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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평양정상회담]“한반도 평화 구축 중요한 발판”…시민들 남북 정상 만남에 결실 기대

[남북 평양정상회담]“한반도 평화 구축 중요한 발판”…시민들 남북 정상 만남에 결실 기대

기사승인 2018. 09. 1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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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만나야 실타래 풀릴 것"…일부 시민 "완전한 비핵화 의문" 우려도
남북정상회담
18일 오후 2시께 서울역 내부 TV 앞은 기찻길에 오르기 전 평양 남북정상회담 중계를 보기위한 시민들로 가득했다. 지켜보는 시민들은 각기 다른 걱정과 희망을 품고 뉴스를 주시하고 있었다./박승탁 기자
남북 정상이 11년 만에 평양 순안공항에서 만나는 모습을 TV로 지켜본 시민들은 대체로 평화·비핵화·경제협력 등에서 진전된 결실을 이뤄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18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TV 생중계를 지켜보던 시민 이동원씨(28)는 “이번 정상회담이 남북 정상 간의 대화가 깊어지고 서로를 이해하며 공통점을 찾게 될 것”이라면서 “이는 한반도 평화 구축에 가장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 전용기는 순안공항 활주로에 오전 9시50분께 도착했다. 이 시각 서울역 대합실 TV 앞에는 이를 지켜보기 위해 모인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시민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문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해 비행기 트랩 아래로 다가가자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잠시 후 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비행기 트랩을 내려오자 시민들 사이에서는 “드디어 만나네”라며 박수를 치기도 했다. 시민들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포옹한 뒤 얘기를 나누자 “무슨 말이 오가고 있을까?”하고 궁금증을 드러내며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시민들은 김정은 위원장 부부가 순안공항에 직접 나와 문재인 대통령을 영접한 데 만족한 반응을 나타냈다. 일부 시민은 문 대통령 도착 직전까지 김 위원장의 공항 영접 여부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자 답답해하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나오자 웃음을 짓기도 했다.

용산역에서 만남 성북구 길음동에 거주하는 김용주씨(41·여)는 “지난번에도 북미관계가 조금 냉랭하다가 2차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고 나서 달라졌다”면서 “(무슨 일이든) 한 순간에 좋아지는 건 없고, 자꾸 이렇게 만나야 남북은 물론 북미 관계도 실타래가 풀리듯 풀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회담을 계기로 새로운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만 일부 시민들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에 합의할 지에 대해선 의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강남고속터미널에서 만난 시민 김종원씨(26)는 “완전한 비핵화가 돼야 두려움이 사라질텐데 아직까지 의문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보도를 본 뒤 ‘핵실험을 다 했으니 폐쇄한 것 아닌가’하는 의구심도 있다. (북한이) 빠른 시일 내 비핵화를 이행해 이런 의구심들을 없애줬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또 서울역에서 만난 박진헌씨(50)는 “현재 우리가 가진 힘이 부족한 상황에서 형식적 비핵화는 희망이 없다고 본다”며 “핵개발 중단은 부탁이 아니고 좀 더 강한 압박으로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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