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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량 1만4000건 월별 최다…전세살이 급증

서울 아파트 전세량 1만4000건 월별 최다…전세살이 급증

기사승인 2018. 11. 0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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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안정,주택공급 예고로 눌러앉는 수요 늘어
10월서울아파트전세량추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량이 1만4000건에 육박할 정도로 거래가 빈번했다. 전세값 안정세·주택공급 예고 등으로 눌러앉기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전세량은 1만3751건을 기록해 올해 월별 전세량 최다를 기록했다. 3월 전세량인 1만3013건을 넘어섰다.

역대 10월 전세량 기준으로는 2014년 10월(1만4441건)이래 가장 거래가 많았다.송파구가 12월 입주를 앞둔 헬리오시티(9510가구) 영향으로 전세량이 1209건이나 거래돼 자치구 최다로 집계됐다. 이어 △노원구(1122건)△강남구(1074건) 등 3개구가 전세량 1000건을 넘었다.

전세량 증가원인은 복합적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근본적으로는 매매가격이 너무 올라 가격부담에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낮은 전세에 머무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 1년간 매매가격이 두 배 가량 오르는 동안 전세가격 상승률은 매맷값 상승률의 절반에 그쳤다.

한국감정원 통계에서 10월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6억8858만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과 견줘 25%나 올랐다. 같은기간 중위 전세가격은 4억1424만원으로 13.2% 만 올랐다. 중위가격은 아파트 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앙에 위치하는 값이다. 고가주택 영향을 덜받아 평균가격보다 낮게 집계된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매매가격이 상승해 전세가격도 많이 올라야하는데 입주물량이 받쳐주고 있어 전세가격이 덜 올랐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3만9500가구로 5년평균보다 24.2%가 늘어나 공급이 많았다. 따라서 전세가격 상승률이 매매가격을 따라가지 못했다.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상호 선행지표 관계다. 매매가 오르면 대개 전세도 따라 오른다. 전세가 오르면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비율)이 높아지면서 매매가격을 밀어올린다. 공급이 다른 해보다 많아지면서 이같은 공식이 깨졌다.

정부가 9월 수도권에 20만호 규모 주택공급을 발표한 것도 전세량 증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공급을 기다리는 수요자들이 전세대기자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4만2445가구로 올해보다 더욱 늘 예정이어서 전셋값은 소폭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예고한 주택공급 지역과 규모는 전셋값 흐름에 있어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양 소장은 “주택공급이 기대보다 떨어질 경우 전셋값은 대폭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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