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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대여금고는 VIP 전용공간?

시중은행 대여금고는 VIP 전용공간?

기사승인 2013. 02. 0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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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들, VIP 고객들에게만 금고 빌려줘
아시아투데이 정해용 기자 = "VIP 고객들이 대부분 먼저 선점하고 있기 때문에 여유가 없습니다"(A시중은행 관계자) 

은행들의 대여금고 서비스가 일부 VIP 고객들에게만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일반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대여금고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대여금고는 설이나 추석 등 연휴기간 중 귀중품과 현금 등을 은행 금고에 맡겨두는 서비스다.

시중은행들 중 가장 많은 고객이 이용하는 KB국민은행의 경우 일반 고객의 대여금고 신청을 받지 않고 있다.
 
대여금고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지점별로 VIP고객만을 선별해 금고를 빌려주고 있는 것이다. 

하나은행도 주요 고객들에게만 금고를 빌려주고 있다. 

하나은행 A영업부 관계자는 "신청을 해서 빌려주는 형태가 아니라 정기예금이나 정기적금을 가입하는 VIP고객들의 거래실적 등을 고려해서 금고를 몇 년씩 장기간 빌려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액을 예치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장기 임대서비스만을 제공하고 있다는 얘기다.
 
신한은행도 특별한 고객들만을 대상으로 금고 서비스를 진행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신한은행 명동지점의 경우 3억원 이상 은행에 예치한 고객만을 대상으로 1개월 이상 장기 금고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고에 여유가 없어 거래실적을 고려해 빌려주고 있다"며 "다른 지점들도 다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여금고를 빌려주기 위해선 보안시스템이나 관련 인력 등이 필요해 비용이 발생하는 건 사실"이라며 "은행들은 모든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는 부담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4대 은행 중 유일하게 우리은행은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전국 지점과 본점영업부에서 대여금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 고객이 아니더라도 신분증만 제시하면 무료 금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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