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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 측, ‘왕의 얼굴’ 표절 부정하는 KBS에 정면 반박

‘관상’ 측, ‘왕의 얼굴’ 표절 부정하는 KBS에 정면 반박

기사승인 2014. 08. 2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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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관상’ 제작사 주피터필름 측이 KBS가 ‘왕의 얼굴’이 영화 ‘관상’과 전혀 다른 드라마라고 주장한 공식입장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28일 ‘관상’ 제작사 주피터필름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거대한 자본 없이 창의적인 콘텐츠 자체만으로 승부해야 하는 작은 제작사에 불과한 주피터필름이 거대한 공영방송 KBS를 상대로 드라마 제작 및 방송금지 가처분을 신청하기까지는, 대기업의 하청업체가 대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하는 것 이상의 고민과 망설임이 있었다. 주피터필름은 드라마 제작, 방송, 편성권을 가진 KBS 앞에서는 한없이 약한 존재이기 때문이다”며 “하지만 주피터필름에게 ‘관상’은 회사의 명운이 걸린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부득불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할 수밖에 없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주피터필름 측은 “KBS가 드라마 ‘왕의 얼굴’의 제작을 강행한다면 ‘관상’의 드라마 제작 기회는 영영 사라지고 만다”며 “이는 업계 관계자라면 누구나 아는 상식이다. 실제로 ‘관상’ 측은 MBC와 드라마 제작 및 방송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최근 KBS의 ‘왕의 얼굴’ 편성 확정 보도가 나간 이후 MBC와의 드라마 제작 협상은 모두 보류된 상태다”고 전했다. 

특히 KBS가 앞서 공식입장을 통해 ‘인물과 시대배경 등이 달라 다른 작품이다’, ‘관상이라는 소재에 대해 왜 독점적 소유권을 주장하는가’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이러한 KBS의 주장은 본질을 감추려는 악의적 반문이 아닐 수 없다”며 KBS의 표절 부정에 정면 반박했다.

주피터필름은 “우리는 동양에서 발전되어온 ‘관상’이라는 소재 자체를 독점하려는 것이 아니다”며 “드라마 ‘왕의 얼굴’이 골상(骨相)∙ 수상(手相)∙ 흉상(胸相)∙ 족상(足相) 등 다양한 관상 중 굳이 얼굴상을 채택하고, 이를 동물상에 빗댄 것부터, ‘관상’의 주요 소재, 인물들의 캐릭터, 플롯과 갈등구조를 그대로 모방(표절)한 것을 문제 삼는 것이다”고 꼬집었다.

이어 “KBS가 ‘왕의 얼굴’에는 ‘왕의 얼굴을 갖지 않은 자가 왕이 되면, 국가에 환란이 몰아친다’는 예언이 담긴 비급서가 등장하고, 이 서책을 매개로 벌어지는 선조와 광해 시대의 사건들과 남녀 주인공의 멜로가 주요 스토리여서 ‘관상’과 전혀 다르다고 주장하지만, 그러나 원저작물에 다른 이야기를 추가하고 멜로가 좀 더 들어간다고 하여 표절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며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와 시대, 배경 등 많은 것이 달랐던 ‘여우와 솜사탕’도 표절로 인정됐다. 요약하면, 드라마 ‘왕의 얼굴’은 ‘관상’을 모방하면서도 시대 배경을 변경하고 멜로이야기 및 다른 에피소드를 추가하여 ‘관상’과 다르게 보이고자 했지만, 결국 표절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고 말했다. 

주피터필름은 “방송이나 드라마에 있어 기획은 출발점이자 핵심이다. 기획자는 방송과 드라마의 모든 것을 계획하고 설계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2012년 ‘관상’의 드라마화를 위하여 협의하는 과정에서 바로 정해룡 CP가 기획자 역할을 했다. ‘관상’의 드라마화에 관심을 갖고 있었던 정해룡 CP는 이향희 작가 섭외를 추천하기도 했다. 그렇게 ‘관상’의 드라마화를 기획하고자 주피터필름 측과 논의하던 정해룡CP가 지금 2014년 현재 드라마 ‘왕의 얼굴’ 기획자다. ‘왕의 얼굴’은 ‘관상’으로부터 시작돼 결국 ‘관상’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 것은 기획자의 머릿속에 처음부터 ‘관상’이 기획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부디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 KBS가 양질의 한류콘텐츠를 보호하기는커녕 오히려 그 부가가치를 빼앗는데 한치의 망설임조차 없는 듯한 낯부끄러운 모습에서, 국민들이 내는 수신료의 가치를 아는 진정한 공영방송으로서 ‘공정’을 회복하는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며 “각고의 노력 끝에 얻어낸 ‘관상’을 통해 더 좋은 콘텐츠로 보답하고자 부단히 애쓰고 있는 작은 영화제작사의 간절한 외침에, 공영방송인 KBS가 그 이름답게 대응해주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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