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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FA, 더 터진다…역대 최대 시장 초읽기

프로야구 FA, 더 터진다…역대 최대 시장 초읽기

기사승인 2014. 11. 2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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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 프로야구 FA 최고액 예고…선수 몸값 상승 계속 될 듯
장원준1_오센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시장에 메가톤급 폭탄이 잇달아 터지고 있다. 원 소속구단과의 계약 마감일(26일)까지 400억원 가까운 돈이 시장에 풀렸다. 최정(27·SK 와이번스)·윤성환(33)·안지만(31·이상 삼성 라이온즈) 등 ‘대어’급 선수들이 ‘잭팟’을 터뜨리고 소속팀 잔류를 선택했다.

그러나 여전히 대형 계약 가능성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올해 FA자격을 회득한 19명 중 11명이 원소속팀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FA시장에 나왔다.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FA 총액 기록(523억5000만원) 돌파도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FA 선수들은 27일부터 원소속구단을 제외한 나머지 9개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이번 FA 시장에서 ‘초대어’로 급부상한 장원준(29)의 거취가 최대 관심사다.

장원준은 롯데 자이언츠가 제시한 4년 88억원을 뿌리쳤다. 장원준에 이 조건에 도장을 찍었으면 프로야구 FA 사상 최대 규모 계약으로 기록될 수 있었다. 지난해까지 강민호(29·롯데·4년 75억원)가 최고 기록을 갖고 있었으나 26일 최정이 SK와 4년 86억원에 도장을 찍으면서 새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현재 장원준이 최정의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은 큰 편이다. 이미 몇몇 팀이 장원준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FA 100억원 계약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밖에 권혁(31)·배영수(33)·송은범(29)·나주환(29) 등 ‘준척’급 선수들도 새 둥지를 찾고 있다. 20억~30억원은 껎갑(?)이 된 올해 FA시장에서 이들도 ‘대박’을 꿈꾸고 있다.

선수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거품’ 논란도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야구팬들도 ‘공 1개당, 홈런 1개당 얼마’라며 쓴 웃음을 짓고 있다. 일부에서는 외국인선수 제도를 손질해 몸값 상승을 가라앉힐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당장 선수들의 몸값 폭등을 막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내년부터 10구단 체제가 되면서 경기수가 올해(128경기)보다 16경기 늘어난 144경기로 치러진다. 상위권을 노리기 위해서는 투타 모두 탄탄한 선수층이 필요하다. ‘준척’급 이상 선수들의 가치와 수요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

여기에 ‘프로야구 성적=기업 홍보’ 공식이 성립되면서 일부 모기업이 돈다발을 쏟아 붓는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팀 운영은 적자지만 기업 홍보효과를 감안하면 밑지는 장사가 아니라는 판단이다. 내년 시즌 1군 무대에서 뛰는 10개 구단 가운데 9개 구단이 모기업을 갖고 있다.

외국인선수도 토종선수들의 몸값을 잡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우선 확실한 검증이 힘들다. 구단관계자가 현지로 날아가 살피고, 과거 경력을 고려해도 안정적으로 활약한다는 보장이 없다. 사실상 외국인 선수 영입은 ‘모 아니면 도’다. 반면 몇 년 동안 한국무대에서 꾸준한 성적을 거둔 토종선수들은 ‘안전한 카드’라는 인식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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