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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완치 늘고 격리해제 증가…한풀 꺾이나

메르스 완치 늘고 격리해제 증가…한풀 꺾이나

기사승인 2015. 06. 0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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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7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발생했거나 다녀간 병원 모두를 공개하는 ‘강수’를 뒀다. 정부가 병원명 공개에 따른 우려와 부작용에도 불구, 이름을 전격 공개한 것은 메르스 조기 종식에 주력하기 위해서다.

실제 보건당국은 지난 주를 지나면서 메르스 확산세가 주춤해졌다고 보고 있다. 여전히 메르스 확진자는 늘고 있지만, 격리해제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이번 주를 고비로 정체 또는 감소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

◇ 확진자 64명…격리해제자 큰 폭 증가

7일 보건복지부(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14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해 전체 환자는 64명이 됐다. 확진자 중에는 사망자도 한 명이 포함됐다. 메르스 사망자는 5명으로 늘었다. 메르스 감염의심자는 1323명, 격리대상자는 2361명으로 증가했다.

메르스 확진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삼성서울병원을 거쳐간 사람들 가운데 확진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날 만 10명이 추가돼 삼성서울병원에서 나온 메르스 감염자 수는 17명으로 늘었다.

메르스 확진자 증가에도 불구, 메르스 격리해제자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지난달 20일 이후 4일까지 격리해제자는 62명에 불과했지만 5일 159명, 6일 166명에 이어 이날 174명이 추가 해제돼 모두 560명이 격리해제 됐다. 또 2번 환자가 6일 퇴원하면서 메르스 환자의 완치 퇴원사례가 나온 점도 고무적이다.

보건당국은 메르스가 이번 주 중 정체 또는 감소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장 많은 메르스 환자를 양산한 평택성모병원의 환자 발생이 한풀 꺾였고, 두 번째로 환자가 많이 발생한 삼성서울병원에서의 감염사례가 이번 주 정점을 맞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평택성모병원의 경우 지난달 22~23일 가장 많은 감염자가 발생 한 후 환자 증가세가 주춤한 상태다. 메르스 2차 유행의 진원지인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8일을 전후해 환자 발생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유입 메르스 바이러스가 변종이 아닌 점도 대유행 가능성을 줄이고 있다. 보건당국은 국내 유행 메르스 바이러스와 중동 지역에서 유행한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 서열이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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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차 확산·4차 감염 가능성 있어

하지만 3차 확산 및 4차 감염이 일어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보건당국의 감염 의심자 전수 조사 및 환자 및 격리관찰자 관리에 또 다시 허점을 드러낼 경우 얼마든지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환자 증가세가 주춤해졌다고는 하지만 평택성모병원에서도 3차 감염자가 계속 나오고, 삼성서울병원에서도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보건당국의 후속조치 및 대응에 따라 상황은 얼마든지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동선이 확인되지 않은 추가 확진자가 많은데다 이들 중 증상이 발현된 채로 여러 병원을 옮겨 다닌 환자가 있을 수 있어 제3, 제4의 진원지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4차 감염 전파력도 간과해서는 안될 문제다. 통상 3차 감염은 2차 감염보다 전파력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2차 감염자인 14번 환자는 17명에게 메르스 바이러스를 옮긴 전력이 있다.

때문에 보건당국의 방역관리도 △삼성서울병원에서의 4차 감염 발생 저지 △제3의 메르스 진원지 예방 △지역사회 감염 억제 등을 최우선으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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