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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3차 구제금융 협상 낙관론...빠르면 11일 합의

그리스 3차 구제금융 협상 낙관론...빠르면 11일 합의

기사승인 2015. 08. 1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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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3차 구제금융안이 빠르면 11일(현지시간) 개괄적 합의가 이뤄지리란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리스와 채권단이 최대 860억유로(약 109조6276억원) 규모의 3차 구제금융에 대한 대체적 합의에 근접했다고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같은날 그리스 정부가 구제금융프로그램 합의를 빠르면 11일에 끝내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스 국회에게 법안을 승인할 시간을 충분히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20일까지 유럽중앙은행(ECB)에 대한 채무를 갚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20일은 그리스의 32억 유로에 달하는 ECB 채무의 만기일이다.

보도에 따르면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합의가 타결될 것이라는 낙관적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대변인 미나 안드리바는 “가능하면 20일 전에 협상을 타결해 그리스가 새로운 유럽재정안정기구(ESM) 프로그램 하에서 채무를 변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감지된 이러한 낙관론은 그리스 정부가 지출삭감, 행정개혁, 국유자산 민영화 등 채권단의 요구에 호응한 것이 배경이 됐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의 큰 양보가 핀란드를 비롯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강경파를 고무시켜 그리스에 보다 강력한 개혁을 요구해온 독일의 고립이 심화한 분위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리스 최대 채권국인 독일은 최근에도 서둘러 부적절한 3년짜리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타결 짓기보다는 2-3주짜리 단기자금(브리지론)을 논의하는 게 낫다며 그리스에 더 높은 수위의 개혁을 요구했다.

그러나 강경파였던 알렉산더 스툽 핀란드 재무장관은 지난 주말 자국 정부는 그리스에 대한 새로운 지원 프로그램을 논의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다만 여전히 유로존 내부에서는 그리스의 경제회생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주를 이룬다. 티모 소이니 핀란드 외무부 장관은 “핀란드 정부는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 지원 준비가 돼 있지만 구제금융이 효과를 낼 것이라고 판단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리스 정부의 500억유로 규모의 민영화 계획과 기초재정수지 흑자 규모를 올해 제로(0)에서 2018년까지 3.5%로 늘리는 방안에 대한 세부안은 아직 난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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