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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서 폭력 난무…사상자 속출한 집회 현장(5보)

곳곳서 폭력 난무…사상자 속출한 집회 현장(5보)

기사승인 2017. 03. 1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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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안국역 인근에 설치된 차벽 위에서 경찰이 집회 참가자들을 제지하고 있다. /사진=이계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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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돌을 투척한 집회 참가자를 연행하고 있다. /사진=이상학 기자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이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은 10일 오전 11시53분께 서울 종로구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인근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 소식을 접한 후 헌재 방면으로 진입을 시도, 폴리스라인을 치고 이들의 진입을 막았던 경찰과 충돌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각목, 쇠파이프 등을 휘두르기도 했으며 경찰 버스에 올라 태극기를 흔들면서 이를 제지하는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

경찰은 “무력은 안된다. 물러나라”고 지속적으로 경고 방송을 했다. 하지만 참가자들은 물건을 투척하며 경찰과 맞섰다. 일부 참가자는 경찰 버스에 밧줄을 묶어 이동한 틈새를 확보, 헌재 방면으로 진입 시도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 1명이 차량에서 떨어져 부상을 입었다.

또한 6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은 안국역 4번 출입구 인근에서 경찰과 충돌 후 의식을 잃고 쓰러지기도 했다. 10분 후 인근에서 또 다른 남성이 119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낙원상가 인근에선 119구급차량이 5~6대 대기하면서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오후 1시께 집회 참가자로 추정되는 김모씨(72)가 안국역 인근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이송,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오후 1시50분께 숨졌다.

앞서 오후 12시15분께 안국역 인근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된 다른 한 남성도 병원으로 후송돼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집회 주최 측은 12시 29분께 “경찰과 충돌해 3명의 사상자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약 3명 정도의 참가자들이 차량위에 올라 경찰과 대치 도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벽으로 설치한 상당수 경찰 버스는 차량 유리, 버스 뒷쪽 등이 파손됐다. 일부 차량에서는 기름으로 추정되는 액체가 유출됐으며 차량 주변에는 연기와 함께 불에 탄듯 심한 냄새가 나기도 했다. 집회 메인무대 뒤쪽 일부 경찰버스에서는 화재가 발생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차벽과 뒷쪽에 있는 경찰을 향해 돌멩이를 투척, 차량을 파손했다. 경찰은 2시34분께 현장에서 돌을 투척한 집회 참가자 2명을 연행했다.

집단 폭행도 발생했다. 오후 1시께 서울 종로구 안국역 4번출구 인근에서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이 취재 중인 기자들을 집단으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장에서 폭행을 당한 한 기자는 집회 참가자들에게 둘러싸인 가운데 “여기서 당장 떠나겠다”며 풀어줄 것을 호소했지만 참가자들의 폭행은 10여분간 지속됐다. 이후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남성도 2시18분께 여러 명에게 둘러싸여 집단으로 폭행을 당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오후 3시께 방송을 통해 1차 해산 명령을 내렸다. 집회 주최 측은 이날 철야농성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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