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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열린 경의선 육로…남북 선발대, 각각 금강산·평창 방문한다

2년만에 열린 경의선 육로…남북 선발대, 각각 금강산·평창 방문한다

기사승인 2018. 01. 2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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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송월 북한예술단 사전점검단 KTX 서울역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과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21일 오전 서울역에 도착해 KTX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정재훈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2차 남북정상회담 때 직접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어갔던 경의선 육로가 개성공단 폐쇄로 막힌 지 약 2년여 만에 다시 열렸다.

북한은 21일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을 포함해 평창올림픽에 파견할 예술단의 사전점검단을 우리측에 보내왔다. 이들은 경기 파주의 남북출입사무소로 연결되는 경의선 육로를 통해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이 육로는 주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경제활동에 사용됐고 2015년의 경우 12만9804명의 인원과 9만9518대의 차량이 이용했다. 2016년 2월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되면서 도로 사용도 중단됐지만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도로의 기능이 일시적으로 회복하는 모습이다.

경의선 육로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한 남북 간의 소통이 필수적이다. 이 지역은 남북한 군 당국이 관할하기 때문에 서로 상대측 지역으로 넘어가는 인원들의 명단과 인적 자료를 통보하기 때문이다.

서해 군통신선은 북한이 최근 남북관계 개선 국면에서 복원해 지난 10일부터 가동에 들어갔지만 교신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복구 작업을 벌여 왔고 지난 17일 완전 복구됐다.

육로가 다시 열리면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도 2년 여 만에 손님을 맞이하게 됐다. 남북출입사무소는 남북 간 인적·물적 교류 승인 업무와 대북협의·연락업무는 물론 법무부와 농림식품부 등 관계당국의 인력을 지원받아 출입국·통관·검역(CIQ) 업무를 담당하는 곳이다.

금강산을 방문하는 우리측 선발대도 경의선 육로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날 통지문을 보내 금강산에서 열기로 한 남북 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스키장에서 진행하기로 한 남북 스키선수 공동훈련의 사전 점검을 위해 방북하는 우리측 선발대의 인원과 일정을 확정했다.

앞서 우리측은 지난 19일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을 단장으로 12명이 오는 23일부터 2박 3일 간 동해선 육로로 방북해 금강산 지역과 마식령스키장을 둘러보겠다고 북측에 통지한 바 있다.

북한도 오는 25일 우리측에 보내기로 한 선발대 명단을 통보했다. 북측은 이날 조명균 통일부 장관 앞으로 보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명의의 통지문에서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8명의 선발대를 25일 2박 3일 일정으로 남측에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북측 선발대는 경의선 육로로 내려와 숙박 장소와 개·폐회식장, 경기장, 프레스 센터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북측 선발대는 평창 말고도 서울을 들러 태권도시범단 공연에 적합한 장소도 물색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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