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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조사 결과발표> 시민반응 “북풍몰이” vs “정부 신뢰해야”

<천안함 조사 결과발표> 시민반응 “북풍몰이” vs “정부 신뢰해야”

기사승인 2010. 05. 2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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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 기자] 천안함 침몰원인을 조사해온 민ㆍ군 합동조사단이 20일 오전 북의 어뢰에 의한 피격이라는 조사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민간단체를 비롯한 시민들의 반응은 크게 두가지로 나뉘었다.

이날 시민들 반응을 조사해보니 이들 중 일부는 ‘선거를 앞둔 ‘북풍몰이’다’라는 입장을 보인 반면 일부는 ‘어려운 시기일수록 정부발표를 신뢰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이규재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의장은 “당시 한미연합훈련을 지휘하고 있었던 미국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정부는 미국이 관련 사실을 공개하도록 요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승호 ‘전태일을 따르는 민주노동연구소’ 이사장은 “군이 사건 직후부터 은폐와 왜곡을 넘어서 조직적으로 조작에 나서고 있다”며 “이는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돌아가신 장병들과 금양호 선원을 욕되게 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김진홍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고문은 “북한의 행위로 밝혀진 이상 국민들의 힘으로 모금을 해서 천안함을 건조하는 운동을 진행해야한다”며 “천안함을 건조한 후 김정일에게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욱 고엽제 전우회 사무총장은 “천안함이 암초에 의한 좌초라고 생존 전우들을 선동하는 국회의원들은 즉각 사퇴하고 김정일을 찾아가서 대의원이나 해야 할 것”이라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한편 시민들의 반응도 극명하게 갈렸다.

직장인 강모씨(32ㆍ여ㆍ서울 마포구)는 “선거에 이용해 먹겠다는 심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면서 “처음부터 제대로 밝힌 적이 없는 정부의 말을 이제와서 어떻게 믿을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인천 부평구에 사는 서모씨(28)도 “그동안 군은 매번 발표할때마다 말이 달라지지 않았나”라며 “이번에도 또 어떻게 말이 바뀔지 누가 알겠나”라고 지적했다.

반면 중소기업 간부인 주모씨(60ㆍ서울 강남구)는 “군이라는 특성상 모든걸 공개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국민들이 이해해줘야 한다”라며 “지금까지도 충분히 보안수준을 넘어선 정보공개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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