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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합조단 조사발표...일문일답

천안함 합조단 조사발표...일문일답

기사승인 2010. 05. 2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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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본 기자] 합조단은 20일 천안함은 북한제 250㎏규모의 중어뢰에 의한 수중 폭발로 침몰한 것으로 최종 결론을 냈다.

다음은 조사결과 발표후 합동조사단과 일문일답이다.

-북한의 잠수정이 어떤 식으로 침투했는지 경로를 알려달라.
△(황원동 합조단 정보본부장) 이번 조사를 통해 분석한 바에 따르면 해당 기간에 상어급 잠수함 1척과 연어급 잠수함 1척이 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용된 어뢰의 종류와 작전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어급 잠수함이 운영됐을 것으로 분석됐다.

침투 경로는 수중으로 서해 외곽을 우회한 것으로 추정한다. 치명적인 공격을 위해 야간에 목표를 식별하고 근접해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

-천안함을 공격한 것이 잠수정이나 잠수함이냐. 또 공격한 뒤 도주경로는 어떻게 되나.
△(황원동 합조단 정보본부장) 잠수정과 잠수함은 t수로 구별된다. 300t 이상이면 잠수함이고 300t 미만이면 잠수점이다. 연어급은 잠수정이다. 도주경로는 도발한 이후 신속히 현장을 이탈해 침투한 경로로 되돌아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공격을 막을 수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고 이후 방어 보강을 위한 조치는.
△(황원동 합조단 정보본부장) 잠수함에 대한 방어대책은 난해하다. 가장 용이한 잠수함에 대한 대응은 기지에 정박해 있을 때 식별하는 것이다. 기지를 이탈해서 잠항이 시작되면 현재까지 개발된 세계 어느나라의 기술로도 분명하게 추적하는 것이 제한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번 사태시에도 기지를 이탈하는 것을 식별했지만 우리 해역까지 침투해 도발할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충분한 대처를 못했다. 앞으로 우리는 취약한 해역,수중에 다양한 잠수함에 대한 감시체계를 구비해서 현재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예정이다.

-쌍끌이 어선이 증거물을 수집했다는데 언제부터 어떻게 활동했나.
△(윤중성 과학수사분과장) 우선 쌍끌이 어선을 사용하게 된 것은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했지만 많은 제한이 있었다. 조류나 수심이나 여러가지 고민 끝에 우리는 사례를 수집해봤다. 국내.외 사례를 수집했다. 그런 가운데 우리 공군에서 전투기가 추락했을 때 동해안과 서해안에서는 쌍끌이 어선을 이용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동해안에서는 372m, 서해안은 45m에서는 쌍끌이 어선으로 대부분의 증거물을 수집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래서 어촌을 수소문해서 사흘간 쌍끌이 그물망을 수집했고 5월3일 시험운영을 했다.

△(쌍끌이 어선 선장) 저희들이 여기까지 오는 과정이 많이 힘들었다. 조업하는 과정 이 모든 여건에 맞지 않아 상당히 힘들었고 어망 파손도 너무 많았다. 그래서 어망도 특수제작을 두번이나 했고 재질도 강도가 강한 것으로 다시 꾸몄다. 저희들은 하루에도 3∼4번 조업하는 여건에서 4번, 아니 8번까지도 열심히 했다. 감독하러 파견나온 중령님과 저희들이 호흡이 잘 맞아서 원만하게 됐다고 본다. (증거물을) 건지는 과정도 천운이 따랐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을 많이 한다.

-어떻게 증거물 위치를 확인했고 그곳은 새로운 해역이었나.
△(선장) 저희들이 함미 부분에 `포인트'를 받았고 거기에서 수십차례 조업을 한 결과 인양하게 됐다.

△(최두환 채증단장) 쌍끌이 어선을 집중 운용하려고 (해역의) 500마일, 500야드를 설정했다. 그리고 25야드씩 나눠서 쌍끌이 어선이 조업했고 그날 아침 8시 출항해 8시30분에 1차 투망했다.

최초 저희들이 합조단으로부터 정보를 제공받을 때 어뢰의 잔해물이 떨어져있을 지역이 폭발원점으로부터 30∼40m 근처가 될 것이라는 보고를 받았다. 그래서 폭발 원점 중심으로 조류를 고려해 어선을 운항했고 어선의 방향과 투망의 방향을 고려해 이동하면서 약간 위쪽에서 증거물이 발견됐다. 선장이 30년 이상 쌍끌이 어선을 사용해 조업해서 굉장히 노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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