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일본 대재앙]일본 전력공급난에 “계획정전 내년 여름까지 계속”

[일본 대재앙]일본 전력공급난에 “계획정전 내년 여름까지 계속”

기사승인 2011. 03. 22. 11:3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원전 폭발에 화력발전소 파괴까지 겹쳐 전력난 심각
김수경 기자]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전력 공급 혼란을 막기 위해 시작된 일본의 계획정전이 올해 겨울을 넘어 내년 여름까지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사히신문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여름과 겨울 최대 전력수요를 맞추기 위해 이번 여름과 겨울은 물론이고 내년 여름에도 계획정전을 실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여름과 겨울에도 계획정전이 실시되면 가정과 직장에서 냉난방 사용이 심하게 제한될 수 있다. 또 수도권의 전력공급 제한이 장기화되면 산업계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후쿠시마현의 히로노 화력발전소와 이바라기현의 히다치 화력발전소는 발전 설비와 석유 및 석탄 등 연료저장 시설이 쓰나미로 파괴됐다. 이 두 발전소의 발전량은 480만KW로 후쿠시마 제1원전의 생산량 469.6만KW와 거의 비슷해 전력 생산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도쿄전력의 현재 전력 공급 능력은 3500만KW 정도로 여름의 최대 전력수요 6000만KW, 겨울의 최대 전력수요 5000만KW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도쿄전력은 현재 가동되지 않는 소규모 화력발전소를 재가동시키고 전력도매공급업자(IPP)에서 전력을 매입해 전력공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도쿄전력 간부는 “재가동에 들어간 화력발전소도 대부분 정기점검을 해야 하기 때문에 계속 발전할 수 없다”면서 “이번 여름과 겨울은 물론 내년 여름에도 계획정전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정부가 지난 14일부터 시작한 계획정전은 당초 계획되로 진행되지 않아 주민들이 엘리베이터에 갇히고 신호등이 꺼져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등 큰 불편과 혼란을 초래한 바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