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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해빙 무드에 식품업계 ‘기대감’…中 리스크 완화되나

한·중 해빙 무드에 식품업계 ‘기대감’…中 리스크 완화되나

기사승인 2017. 10. 3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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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한국과 중국이 사드 문제 봉합을 위한 협의문을 발표하면서 국내 식음료업계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당장 예년 수준만큼 매출이 회복되긴 어렵지만 대중국 리스크가 한층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그간 사드배치 결정 이후 중국의 ‘금한령’(禁韓令)과 중국 내 반한감정 등으로 국내 식품업체들은 대중국 사업환경이 크게 위축되면서 어려움을 겪어 왔다.

롯데제과·롯데칠성음료의 경우 현지 공장이 중국 당국의 생산중단 조치로 일정 기간 생산라인 가동을 멈춰야 했고, 여타 업체들도 중국 소비자의 불매운동 등에 영향을 받았다.

이로 인해 롯데제과는 중국법인 매출이 2016년 상반기 379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94억원으로 약 49% 줄었고, 농심도 상반기 기준으로 중국 사업에서 2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중국 제과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오리온 중국법인도 ‘사드 후폭풍’을 피하지 못하면서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42% 줄어든 376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현지 사업환경이 위축되면서 계약직 판촉사원을 중심으로 중국 현지법인 직원을 20% 가까이 감원한 바 있다.

분유 등 일부 제품도 사드 문제가 불거진 이후 통관이 한층 까다로워지는 등 타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과 중국이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하는 등 양국의 갈등이 봉합 국면에 접어들면서 식품업계는 사업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모습이다.

농심 관계자는 “한중 관계 개선을 환영하고, 이번 조치를 계기로 중국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리온측도 “지난 7월 이후 중국 현지 매출이 점차 회복하고 있는데 한·중 양국의 갈등 봉합이 이러한 매출 회복세에 탄력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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