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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각계 분야 한중 관계 개선 협의 발표 환영

중국 각계 분야 한중 관계 개선 협의 발표 환영

기사승인 2017. 10. 3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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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분야에서 다시 활발한 교류 전망, 유커 대거 몰릴 듯
중국의 각계가 한중 양국 정부 당국이 31일 관계 개선을 골자로 한 협의내용을 발표하자 너 나 할 것 없이 일제히 환영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특히 한국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기관이나 기업, 개인들은 아예 드러내놓고 환호작약하고 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로 야기된 양국 갈등이 사실상 막을 내려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얘기가 되지 않을까 보인다.

명동
유커들이 폭발적으로 몰려갔던 지난 해 구정 때의 명동 모습. 빠르면 조만간에 비슷한 광경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제공=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
한중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31일 전언에 따르면 무엇보다 한국을 자주 찾던 유커(游客·관광객)들이 이번 발표를 유독 환영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이 앞으로 주위의 눈총을 받아가면서 한국행에 나서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와 관련, 베이징에서 자허(嘉和)여행사를 운영하는 구웨(顧越) 사장은 “원래 한국을 찾는 유커들은 관광만 하지 않는다. 면세점 등에서 상당한 액수의 제품들을 구매, 중국에 재판매하는 영업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이 이제 한숨을 돌리게 됐다. 앞으로 이런 유커들이 대거 방한하는 길이 확실하게 열렸다고 봐도 좋다”면서 향후 상황을 낙관적으로 관측했다.

각급 정부 기관들 역시 수면 하에서 크게 반기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고 해야 한다. 11월부터 한중 양국의 정부 부처간 협의나 교류가 많이 예정돼 있는 것은 바로 이런 현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외교부의 경우는 더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1월 베트남에서 개최되는 APEC(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 개최가 사실상 확정돼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하기 때문이다. 외교부가 31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사실을 즉각 확인해준 것은 이런 분위기를 확실하게 반영한다고 봐도 좋다

학계, 재계 등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향후 더욱 많은 교류가 이뤄지면서 양국의 상대국에 대한 투자 등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이 발동돼 한국 연예인들의 진출이 막혀 있는 연예계는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빠르면 11월부터 점차적으로 한국 연예인들의 모습을 나타낼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사실상 방송이 금지됐던 한국 TV프로그램들이 전파를 탈 것으로 보인다. 이제 사드로 인한 지리한 중국의 대한(對韓) 보복과 한중 갈등은 일단 막을 내리게 됐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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