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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봉합’ 관광업계 금한령 풀릴까 기대

‘사드 봉합’ 관광업계 금한령 풀릴까 기대

기사승인 2017. 10. 3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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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춘절 연휴 이후 유커 회복 탄력 받을 듯
명동거리
금한령 이전 유커로 붐비던 명동거리/ 사진=연합뉴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싸고 촉발됐던 한·중간 갈등이 봉합국면으로 접어들며 관광·면세점·유통업계는 금한령 해제와 유커(遊客·중국인 단체관광객) 귀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금한령이 본격화한 지난 3월 이후 유커의 발길은 절반으로 줄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방한 중국인 입국자수는 31만 868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1% 감소했다. 관광,면세점, 유통 등 유커 의존도가 컸던 업종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국내 한 대형 면세점 관계자는 “대형 업체 한 두곳을 제외한 나머지 면세점들은 대부분 올 2분기 적자를 면치 못했다”며 “지난해 대비 유커 방문객이 30~40% 줄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중 관계개선 관련 양국간 협의 결과’에 거는 관련업계의 기대가 남다른 이유다.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 씨트립은 최근 한국 여행상품 안내를 재개했다. 한국행 노선 운항 재개 채비를 하는 중국내 저가항공사들도 있다. 중국이 금한령을 두고 공식적인 정부 입장이 아니라고 밝혀온 만큼 이에 대한 해제 조치 역시 공식적으로 발표할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정부 당국의 암묵적 동의만 얻어도 여행상품 판매와 항공사들의 움직임은 더욱 탄력을 받을 공산이 크다.

다만, 줄어든 유커의 수가 원상태로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일단 정상화의 물꼬를 튼 것에 대해서는 기대감이 크다” 면서도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인프라들이 지난 7~8개월 동안 많이 망가져서 이를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행 단체비자 발급과 항공 운항 노선 스케줄 조정 등이 걸림돌이다. 이번 협의로 중국 당국이 의지를 보인다면 한국행 단체비자 발급은 손쉽게 해결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항공 노선과 스케줄를 조정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유커를 위한 상품을 다시 개발하고 정비할 시간도 있어야 한다. 모객 과정도 거쳐야 한다. 이런 상황들을 고려한다면 지금부터 2~3개월 이후 유커의 회복세를 실감할 수 있을 것으로 관련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연말쯤 서울 명동, 제주 등에서 대규모 중국 관광객을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내년 2월 춘절(중국의 음력 설) 연휴 기간 유커의 회복세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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