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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천안함 증거 개가 웃는다” 유인물 수사

경찰, “천안함 증거 개가 웃는다” 유인물 수사

기사승인 2010. 05. 31.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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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진 기자] 천안함 사태에 대한 조사 및 결과를 의심하거나 비방하는 내용의 유인물이 서울 곳곳에 무더기로 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성동경찰서는 31일 오후 성동구 성수동의 한 대형마트와 옥수역 근처 등지에서 ‘천안함 사태의 증거가 조작됐다’는 내용의 유인물이 살포됐다는 신고를 받고 300여장을 수거했다.

경찰이 수거한 엽서 크기의 컬러 유인물은 한 면에는 ‘천안함 증거조작 지나가던 개가 웃는다’, ‘지방선거용 북풍조작 당장 중단하라’는 문구와 강아지가 웃는 모습이 인쇄돼 있었다.

반대 면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웃는 모습과 함께 ‘1번 찍으면 전쟁난다 6월2일 투표하자’, ‘최근 들어 교전 앞두고 전방의 군인들 영정사진 촬영 급증’이라는 글이 있었다.

노원경찰서는 29일 오후 ‘천안함 사건 짜맞추기 결과 믿을 수 없다’는 제목으로 된 B4용지 크기의 컬러 유인물이 월계동 한 아파트 단지에 대량 유포됐다는 신고를 받고 문건에 이름이 오른 단체를 상대로 위법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나 지하철역 주변에서 유인물 20∼30장이 발견됐는데 주로 진보단체 회원이 아침에 뿌린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와 한국청년연대 등 30여 개 시민사회단체의 공동명의로 작성된 이 유인물은 ‘북풍몰이 중단하고 전면 재조사하라’, ‘진상을 밝힐 핵심자료를 공개하라’ 등의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등포경찰서도 지난 25일 신길역 대합실 기둥에 ‘천안함 사건의 진실을 알고 싶다’는 제목의 A4 용지 두 장 분량의 유인물과 방송 뉴스를 첨부한 CD가 붙어 있다는 신고를 받고 다음날 유인물을 붙인 40대 남자를 임의동행해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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