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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최후 심판...‘1분 아마겟돈 총리 VS ’브레이브 하트‘

스코틀랜드 최후 심판...‘1분 아마겟돈 총리 VS ’브레이브 하트‘

기사승인 2014. 09. 1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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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세로 글로벌] 스코틀랜드 독립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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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데이브드 캐머런 총리(좌)와 알렉스 새먼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우). 출처=텔레그라프
‘1분짜리 아마겟돈 총리’와 ‘21세기 브레이브하트’의 대결이 시작됐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18일(현지시간) 영국 주요 3당 대표들과 스코틀랜드 자치권 확대 합의문을 공개하며 “스코틀랜드인들이 반대표를 던지면 더 많은 권한과 자치를 이룰 것입니다.”라는 투표 캐치 프라이즈를 내걸었다.

알렉스 새먼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도 “스코틀랜드의 미래와 경제 번영을 위해 찬성해 주세요. 분명히 우리는 그런 시대를 만들 수 있습니다”라며 이에 맞섰다.

가디언 등 영국 매체들은 이를 두고 ‘1분짜리 아마겟돈 총리’와 ‘21세기 브레이브 하트’의 대결이라고 타이틀을 잡았다.

영국의 한 전직 장관은 “스코틀랜드 독립이 확정되면 캐머런 총리는 1분도 그 자리에서 버티지 못할 것”이라며 “독립 투표 허가는 역사상 최악의 오판이었다”고 평했다.

캐머런 총리는 지난 2012년 ‘부결’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스코틀랜드의 독립 투표를 허가해줬기 때문이다.

독립 투표가 부결된다하더라도 상황을 여기까지 몰고온 캐머런 총리는 실정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스코틀랜드가 독립하면 영국 하원에서 40석을 잃게 되는 노동당은 “독립 기류는 보수당의 실정때문이며 캐머런 총리는 어떤 결과가 나든 사임해야 한다”고 거세게 대응했다.

반면 새먼드 수반은 인기가 치솟고 있다. 스코틀랜드 독립 지지자들은 그를 13세기말 잉글랜드의 전제군주에 맞서 잉글랜드와 전쟁을 벌인 스코틀랜드의 민족적인 영웅 윌리엄 ‘브레이브하트’ 월리스에 빗대 ‘21세기 브레이브하트’라고 치켜세우고 있다.

그는 2007년 스코틀랜드 의회 선거에서 노동당을 물리치고 50년만에 국민당(SNP)을 제1당으로 만들었고 2011년에서는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데 1등 공신이었다. 2012년에는 영국 정부와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2014년 가을에 실시하는데 합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그는 투표 결과가 독립이 부결되더라도 그는 영국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이 더 커져 손해볼 것이라 없다는 입장이다. 투표가 시작되기전에 이미 더 광범위한 자치권을 영국 정부로부터 허가 받았기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은 이에 대해 “어떤 결과가 나오든 캐머런은 패배자이고 새먼드는 승리자일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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