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영국인 ‘캐머런 불신’...“영국 EU탈퇴 투표, 스코틀랜드 데자뷰 걱정”

영국인 ‘캐머런 불신’...“영국 EU탈퇴 투표, 스코틀랜드 데자뷰 걱정”

기사승인 2014. 09. 19. 15:0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스코틀랜드의 영국 독립은 막았지만 이 과정에서 보여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에 대한 영국인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1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유럽 통합론자들은 캐머런 총리가 2017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대한 국민투표를 제의한데 상당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으며 ‘영국의 EU 잔류’를 지켜내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 투표 막바지에 분리독립 지지자들이 스코틀랜드 국민당 당수인 알렉스 새먼드의 리드에 따라 규합돼 여론을 모은 것을 보면서 영국의 EU탈퇴 투표에서도 같은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특히 새먼드 당수처럼 강력한 인물이 나올 경우 더욱 상황은 우려스러워 질 것으로 판단했다.

나이젤 파라지(50) 영국 독립당(UKIP) 당수는 유럽연합 반대와 이민자 반대 정책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으며 지난 5월 유럽의회선거에서 1위를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FT는 “파라지 당수가 새먼드 당수처럼 전략적으로 캐머런 총리에 대응해 여론을 모은다면 영국은 다시 EU탈퇴라는 소용돌이 속에 들어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새먼드 당수는 런던의 강력한 기성정치 세력에 반기를 든 약자 이미지를 내세워 누구도 예상치 못한 약 46%의 독립 지지를 이끌어냈다.

친 유럽연합 세력들은 “이번 사태를 교훈 삼아 다음 선거때는 이런 위험을 다시 감수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