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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침몰] 가이드라인 5개 설치… 수색 속도 박차

[여객선 침몰] 가이드라인 5개 설치… 수색 속도 박차

기사승인 2014. 04. 2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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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취재반] 세월호가 침몰된지 닷새째인 20일 잠수부들이 선체에 접근할 때 잡고 내려갈 수 있는 가이드라인(수면에서 선체까지 내려갈수록 부착된 줄) 5개가 설치됐다.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0분 현재 세월호 선체에는 중앙부 옆구리에 1개, 선수 부분에 2개, 위치 미상 2개 등 총 5개의 가이드라인이 설치돼 있다.

해경 관계자는 “가이드라인이 다수 설치되면서 수상에서 수중까지 들어가서 선내에 진입하거나 옆으로도 갈 수 있다”며 “빠르게 진입할 수 있는 방법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체 내부 객실에도 들어가 유리창을 깨 사망자를 수습한 단계”라며 “이미 진입이 많이 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민관군 합동 구조팀은 선체 곳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선내에 진입해 수색작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19일 오후 11시48분께 4층 선수 중앙부에 위치한 격실 내부로 진입해 안에 있던 남성 3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이어 20일 오전 5시35분께 정확한 위치가 확인되지 않는 객실 내부에서 1명(남), 5시50분께 3명(남 1, 여 2), 오전 7시40분부터 8시2분 사이에 남성 9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또 오후 1시10분과 2시께 사고 해역 부근에서 각각 시신 2구씩 총 4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선내 시신 첫 수습을 가능케 한 ‘특수 손도끼’는 작은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지난 19일 오후 11시 35분 민관군 합동구조팀 잠수사는 도끼를 손에 쥐고 세월호 4층 격실 진입을 시도했다.

같은날 오전 5시 50분께 창문 너머로 격실 안에 시신 3구가 있는 것으로 목격된 곳. 잠수사는 도끼로 수차례 ‘찌른’ 끝에 유리창을 깨뜨려 13분만에 격실 안에 있던 시신들을 수습했다.

엄밀히 말해 두번째 선체 진입이었지만 첫번째 진입때 화물칸에 들어갔다가 가득찬 화물탓에 성과없이 10여분만에 돌아나온 사실을 감안하면 사실상 첫 진입이었다.

두말할 필요 없이 첫번째로 이뤄진 선내 시신 수습은 민간 잠수사의 아이디어로 제작된 손도끼의 힘이 컸다고 해경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창문 너머로 선체 안의 시신을 확인한 합동구조팀은 수습을 위해 수차례 진입을 시도했지만 장애물은 유리창이었다. 제 아무리 묵직한 도끼를 동원하더라도 해저의 수압때문에 무용지물인 상황.

유리창을 때리기보다 찔러서 균열을 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합동구조팀은 쇠뭉치의 끝을 뾰족하게 갈아 손잡이를 달았다.

잠수사들은 이렇게 제작된 손도끼로 유리창에 균열을 만들어 진입 통로를 확보했다. 잠수사들은 첫 수습 이후 이날 오후 7시까지 22명의 시신을 추가로 발견하면서 수색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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