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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침몰]선체 수색 영상 최초 공개 “선내 들어가지도 못해”... 실종자 가족 ‘격분’

[여객선 침몰]선체 수색 영상 최초 공개 “선내 들어가지도 못해”... 실종자 가족 ‘격분’

기사승인 2014. 04. 1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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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체 내 잠수사들의 수색 상황을 담은 영상이 최초 공개됐다. 



'단원고 학부모 대책위원회'는 침몰 나흘째인 19일 오전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해경의 수색 장면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대책위는 수색에 나선 해경 잠수사에게 장비를 착용시켜 촬영을 의뢰했다.


해당 영상에는 이날 오전 3시 40분부터 30여분 간 이뤄진 수색 상황이 담겼으며, 영상을 지켜보던 일부 가족들은 차마 보지 못하고 한숨을 쉬기도 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잠수사는 선체까지 연결된 가이드 라인을 잡고 손전등을 켠 채 힘겹게 선체를 향해 내려갔다. 2분 가량이 지나자 하얀 선체 외벽이 나타났다. 수많은 부유물들이 떠다니는데다 시야가 20㎝도 되지 않았고 물살까지 거세 가이드 라인을 잡고 나아가는데도 쉽지 않았다.


입수한 지 15분가량이 지나자 드디어 선체 내부가 보이기 시작했고, 잠수사는 가이드 라인에 의지, 선체 외벽을 더듬으며 3층과 4층을 연결하는 계단으로 향했다.


계단을 잡고 힘겹게 위층으로 올라갔지만 수심 게이지조차 물이 탁해 거의 보이지 않았다. 복도를 수색했지만 객실 출입구조차 찾지 못하고 10여분 만에 산소 부족으로 수색을 끝내야했다.


희생자들이 모여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객실까지 진입하지 못하자 기대감을 품고 영상을 지켜보던 실종자 가족들은 "기껏 장비를 빌려 외곽만 둘러보고 왔느냐"며 항의했다.
 
해경 관계자가 "선내까지 진입하지 못하고 복도까지만 수색했다"고 답변하자 "아직 선내에도 들어가지 못했느냐"는 항의가 이어졌다.


한편, 이날 오전 5시 50분쯤 3층에서 4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통로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유리창을 통해 4층 격실에서 승객 3명이 구명조끼를 입은 채 숨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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