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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추석연휴 앞둔 물류센터 “김영란법 영향 없을 것”

[르포]추석연휴 앞둔 물류센터 “김영란법 영향 없을 것”

기사승인 2016. 08.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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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장지동 동남권물류단지 가보니
자동 분류기 새로 들이고 3팀제로 나눠 근무 효율↑
(현대로지스틱스)_서울동남권물류센터2
배송되기 전 물류센터에 쌓여있는 물품 모습./제공 = 현대로지스틱스
26일 오전 8시 서울 장지동 동남권물류단지 내 현대로지스틱스 물류센터. 택배 박스를 분류하는 인력이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추석은 보름 남짓 남았지만 물류센터는 이미 명절 성수기를 맞을 준비가 한창이었다.

현대택배
현대로지스틱스가 이달 새로 들여온 자동 분류기./사진 = 문누리 기자
지난해 7월 서울동남권물류센터를 오픈한 현대로지스틱스엔 이번이 두번째 추석. 명절 성수기를 앞두고 하루 5만 박스를 자동으로 분류하는 기계를 새로 들여왔다. 또 기존 2팀제를 3팀제(오후9시~다음날 오전6시, 오후1시~10시, 전일팀)로 바꿔 근무 효율을 강화하는 등 성수기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정기채 현대로지스틱스 서울남부지점 차장은 “추석 특별운송기간은 다음달 5일부터지만 홈쇼핑 등을 중심으로 벌써 추석상품 배송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월요일(29일)만 해도 한 업체는 추석때 쓸 프라이팬 주문이 많다며 트럭 6대를 추가로 들여온다”고 말했다.

(현대로지스틱스)_자동분류기_스캐너
자동 분류기 스캐너에 통과하는 물품 모습./제공=현대로지스틱스
평소엔 하루 평균 30만~50만 박스를 배송하지만 명절 성수기엔 120만 박스까지 늘어난다. 인원도 평소 220명에서 명절 기간엔 250~260명이 투입되는데, 아르바이트 직원을 고용해도 인력이 모자르다.

정 차장은 “택배시장이 심한 단가경쟁에 인력난도 심해 열악하다”며 “이런 성수기엔 충원도 쉽지 않은 만큼 배송이 하루 이틀 늦더라도 고객분들이 항의 전화는 자제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물류센터의 컨베이어벨트는 라인 한 바퀴를 돌면서 박스 565개를 나르는 데 3분 남짓 걸린다. 각 박스는 이 컨베이어벨트에 실려 동남권의 각 지역으로 분류되고 해당 지역의 집배센터로 배송돼 최종 목적지 고객에게 도착한다. 이를 위해 하루 동안 현대로지스틱스 11톤 트럭 200대와 1톤 트럭 250대가 방방곡곡을 누빈다.

(현대로지스틱스)_서울동남권물류센터
종합상황실 직원이 작업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제공=현대로지스틱스
종합상황실 직원들은 22개의 모니터를 통해 트럭 장비나 분류작업에 문제가 없는지 작업현장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었다.

정 차장은 다음달 28일부터 시행되는 김영란법에 대해선 아직 별 다른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었다. 택배는 상품 가격과 상관없이 개수당 운임이 계산돼 큰 영향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법 기준에 따라) 5만원 이하로 상품값이 낮아지더라도 지인에겐 다들 선물하지 않겠냐”며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김영란법이 당장 피부에 와닿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동남권물류단지2
서울 장지동 동남권물류단지 현대로지스틱스 물류센터 모습./제공=현대로지스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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