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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나 아직 안죽었어~’

김정일, ‘나 아직 안죽었어~’

기사승인 2009. 08. 0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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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전 대통령 방북 계기로 국제사회에 건재과시 효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자신의 건재를 국제사회에 과시하는 효과를 거뒀다.

김 위원장은 오랜 시간에 걸쳐 클린턴 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만찬을 직접 주재하는 등 북한을 통치하는 데 정신적·육체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입증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뇌혈관계 질환이 발병한 것으로 알려진 이후 최근까지 췌장암설, 우울증, 환각증세설 등 건강이상설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이 같은 우려는 불식됐다. 머리숱도 적어지는 등 건강상태가 완전하지는 않지만, 업무를 수행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라는 점을 국제사회에 인식시킨 것이다.

내부적으로도 각종 소문을 잠재우는 효과를 거뒀다. 특히 건강이상설과 후계자 내정 문제로 흔들렸던 내부 기강을 바로 세우는 계기도 됐다.

북한 방송이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 소식을 이례적으로 빨리 보도한 것도 이러한 취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도 4일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이 김 위원장에게 정치ㆍ외교적으로 큰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위크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이 김 위원장에게 나름의 성과를 얻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2000년에도 김 위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자신의 건재를 국제사회에 과시하는 효과를 거둔 바 있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김 위원장은 ‘개방적인 권력자’ ‘합리적인 인격의 소유자’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면서 국제사회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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