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북미관계, 빙하시대에서 해빙기로

북미관계, 빙하시대에서 해빙기로

기사승인 2009. 08. 05. 10:0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이 대통령 8·15 광복절 경축사에 담을 대북 메시지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으로 북미관계가 해빙무드로 접어들면서 경색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1994년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 방북 이후 북미 직접대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논란이 됐던 ‘통미봉남(通美封南)’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명령으로 억류중이던 미국인 여기자들을 석방하고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귀환하도록 하면서 억류중인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와 최근 나포된 ‘800연안호’ 문제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우리 정부는 한미공조가 공고하게 유지되고 있는 만큼 통미봉남은 기우에 불과하며 유씨와 연안호 문제는 미국인 여기자 문제와 별개라는 입장이다.

정부 핵심당국자는 유씨와 연안호 문제에 대해 “클린턴 전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갔기 때문에 이번 방북에서 논의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논의 여부가 반드시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는 없고, 우리가 별도로 인도적인 차원에서 북한에 계속 촉구해야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면서 “결국 이 문제는 북한의 결심에 달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어떤 대북 메시지를 전할지 주목되고 있다.

당초 올 들어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그리고 잇단 미사일 발사 등 도발행위가 이어지면서 올해 광복절 경축사에는 특별한 대북 메시지는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 이후 한반도 정세가 변화조짐을 보이고 있어 이 대통령은 어떤 형태로든 대북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리 정부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 및 김 위원장과의 회동에 대해 미국으로부터 사전 통보받고 협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름휴가 중인 이 대통령도 최근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계획을 보고 받고, 4일에는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전화로 방북 사실을 전해들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