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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의 화려한 복귀’

‘빌 클린턴의 화려한 복귀’

기사승인 2009. 08. 0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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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만에 방북 염원, 민간 특사 자격으로 여기자 석방 성과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 입장에서도 이번 방북은 큰 의미가 있다.

대통령 재임 시절 이루지 못한 방북의 염원을 이룬 데다, 북미 관계의 해결사로 등장하면서 국제외교 무대에서 잊혀져 가던 입지를 다시 한 번 되살리는 계기도 마련했다.

2000년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방북하면서 당시 집권말기였던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이 주목을 받았으나 끝내 방북은 무산됐다.

그러나 9년이 지난 후 클린턴 전 대통령은 ‘미국 여기자 석방’이라는 임무를 띤 민간 특사로서 현역 시절에 이루지 못했던 방북의 꿈을 실현시켰다.

이번 방북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외교적인 입지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부인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활발한 외교 활동을 하고 있는 데 반해, 클린턴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이렇다 할 역할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방북을 계기로 클린턴 전 대통령은 단절됐던 북미간 대화의 물꼬를 터면서 화려하게 국제 외교무대에 복귀했다.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대사는 “클린턴은 임무 수행에 가장 이상적인 인물”이라며 “북미 관계의 분위기를 개선할 초석을 닦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뉴스위크도 4일 보도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 입장에선 버락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외교 무대에서 잊혀져 가던 입지를 되살리는 기회가 됐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번 방북에 오바마 대통령의 정권인수팀장을 맡았던 존 포데스타 진보센터 회장과 데이비드 스트로브 전 국무부 한국과장이 동행한 것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앞으로 ‘북미 관계의 해결사’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리란 것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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