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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DJ 서거 특사 조의방문단 파견한다

北, DJ 서거 특사 조의방문단 파견한다

기사승인 2009. 08. 1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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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 총괄 김기남 노동당 비서 올 듯...남북관계 전기 기대
북한이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관련 조의방문단을 파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19일 김대중 평화센터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과 박지원 민주당 의원 앞으로 이같은 내용의 통지문을 보내왔다.

아태평화위는 통지문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보내온 부고 전문을 받아 보았습니다”며 “김정일 국방위원장님께서는 이미 어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망소식이 보도되는 즉시 자신의 존함으로 된 조전을 보내시고 특사 조의방문단을 파견하도록 해주셨습니다”고 밝혔다.

통지문은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께서 보내시는 화환을 특사 조의방문단이 가지고 갈 것입니다”라며 “특사 조의방문단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 비서, 부장을 비롯한 5명 정도로 구성될 것입니다”고 말했다.

아태평화위가 조문단 명단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대남 관계를 총괄하는 김기담 노동당 중앙위 비서를 단장으로 하고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아태평화위는 이와 함께 “체류일정은 당일로 하며 필요하면 1박 2일로 예견하고 있습니다”며 “방문날짜는 장례식 전으로 하되 유가족 측과 임동원 박지원 선생의 의향을 따르는 것으로 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또 “내왕경로는 우리측 특별 비행기를 이용해 서해직항으로 할 것입니다”면서 “특사 조의방문단이 나가는 것과 관련해 남측에서 실무적 대책을 빨리 취하고 결과를 속히 알려주시기를 바랍니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오는 23일 거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북한 조의방문단은 이번주중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통령측은 이같은 내용을 청와대, 통일부, 행정안전부 등에 통보한 뒤 정부측과 모든 것을 협의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와 관련, “김 전 대통령께서는 민간교류협력은 권장하면서도 이러한 남북문제의 공식창구는 정부가 돼야 된다는 말씀을 늘 하셨고, 이희호 여사님께서도 정부와 잘 협의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계기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어 “김 전 대통령께서는 생전에도 민족문제를 깊이 생각하고 병상에서도 남북관계의 진전을 간절히 바라셨다”며 “서거하셨어도 남북문제의 진전을 위해 이러한 발전된 모습을 국민과 세계 모든 분들에게 보고 드리는 것을 다시 한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이 이례적으로 특사 조의방문단을 파견함에 따라 정부 당국자와의 접촉이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상황 진전에 따라서는 경색국면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남북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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