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위원장은 6일(현지시간) 모나코에서 열린 IOC 집행위원회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 개혁안 ‘올림픽 어젠다 2020’이 오는 8일과 9일 열리는 IOC 특별회의에서 승인을 받게 되면, 2018 평창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 개최국들이 애초 계획을 조정하는데 더 많은 유연성을 부여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일본 양국 조직위원회는 현재 건설비용과 다른 재정적 압박을 받고있다.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 개혁안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 두 나라 조직위원회와 논의하고 있다”며 경기장 교환이 환경 파괴 없이 대회를 열 수 있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면 이 문제 역시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또 IOC 관계자들이 대회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개혁안에 따른 조정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내년 1월과 2월 두 나라를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IOC 개혁안과 관련, 조양호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은 많은 기회를 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 위원장은 “현 시점에서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이 숙고될 수 있다”며 이번 회의가 끝나면 ‘올림픽 어젠다 2020’이 제시할 유연성에 대해 분명히 이해하게 될 것이며 IOC와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OC는 비용 절감을 위해 평창 올림픽의 봅슬레이와 루지 종목을 다른 나라로 옮겨 열도록 평창대회 조직위 측에 요구하고 있다고 IOC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IOC가 썰매경기장 건설을 중단하고 아시아나 유럽, 혹은 북미의 기존 경기장을 이용해 경기를 여는 데 동의해 줄 것을 한국의 조직위 측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 경우 건설비 1억2000만 달러(1338억원)와 함께 연간 유지비 최대 500만 달러(56억원)를 절감할 수 있으며 이는 바흐 위원장의 개혁안에도 부합하는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