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이중 봉쇄'…이란 잡으려다 숨통 막힌 세계경제

자금줄 차단해 경제·군사 압박 동시에
이란 "오판 시 죽음의 소용돌이" 강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 결렬 직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지시하며 정면 압박에 나섰다.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미·이란 간 힘겨루기가 본격화하면서 중동 정세는 다시 확전 국면에 접어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협상 결렬 직후 첫 메시지로 "미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한 봉쇄 절차를 즉각 개시하라"고 밝혔다. 이어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봉쇄 조치가 13일 오전 10시(미 동부시간·한국시간 13일 오후 11시)부터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이란 항구를 출발지나 목적지로 하는 선박의 통행을 차단해 이란의 '석유 자금줄'을 직접 압박하겠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이란이 그동안 협상 지렛대로 활용해온 '해협 봉쇄'를 미국이 역으로 꺼내 든 셈이다. 미국의 목표는 전쟁 기간 이란의 핵심 자금원인 석유 수출을 제한해 향후 협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있다. 다만 미군 중부사령부는 제3국 선..

"폴란드를 유럽 핵심거점으로"…K방산 협력, 더 견고해진다

13일 이재명 대통령과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의 정상회담은 폴란드를 유럽 방산 협력의 핵심 거점으로 삼아 한국의 '글로벌 방산 4대 강국' 구상을 구체화하는 계기로 평가된다. 양국은 방산을 중심으로 경제·첨단산업·공급망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며 현지 생산과 기술 협력을 결합한 형태로 협력 구조를 고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투스크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방산을 비롯해 경제·안보 협력 전반을 논의한 뒤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는 'K방산 협력'이었다. 이 대통령은 공동 언론발표에서 "양국 모두 중동전쟁이 불러온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가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며 "이를 위해 필요한 협력을 이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한국과 폴란드는 2022년 약 442억 달러 규모의 방산 기본계약을 체결한 뒤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을 축으로 협력을 확대..

美 역봉쇄에 국제유가 100달러 돌파…환율 1500원 '위협'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결렬되면서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역(逆) 봉쇄'를 예고하자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고, 원·달러 환율도 장 중 한때 1500원선에 근접하며 금융시장 전반에 충격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13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국제 유가의 기준점 역할을 하는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이날 오전 배럴당 103달러를 넘어서며 전 거래일보다 약 9% 급등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 역시 105달러를 돌파하며 전일보다 9% 넘게 치솟았다. 중동 지역 긴장이 원유 공급 차질 우려를 자극하면서 시장이 즉각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급등은 미국이 이란의 봉쇄 움직임에 맞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겠다는 초강경 조치를 예고한 데 따른 것이다.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사실상 양측의 '봉쇄 대 봉쇄' 구도가 형성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불..

지지율 하락·후보난에도 대표는 미국行…국힘 '자중지란'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지율 하락과 '구인난'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했다. 여기에 선거를 진두지휘할 당 대표까지 미국 출장 일정에 들어가면서 당 안팎에선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일부 지역 광역단체장 후보군조차 추리지 못한 채 경선 레이스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광역단체장 후보는 전체 16곳 가운데 9곳만 확정된 상태다. 기초단체장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이날 기준 예비후보를 단 한 명도 내지 못한 선거구가 45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방선거 공천을 이번 주 내..

'아동학대' 부르는 한부모 양육자 고립…부처 공조는 부재

최근 3년간 아동학대 가정 유형에서 한부모가구가 20% 수준에서 크게 줄지 않고 있다. 아동학대가 발생한 가정의 가족기능 회복을 돕는 사업의 지원 가정수는 실제 발생 건수와 비교하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12일 보건복지부의 '2024년 아동학대 주요통계'에 따르면, 2024년 아동학대로 판단된 사례 중 한부모가정(모자 12.6%, 부자 7.7%, 미혼부·모 1.4%) 비중은 21.7%였다. 2022년(23.9%), 2023년(22.2%)에 이어 꾸준히 20%대를 상회하고 있다. 유형별로는 친부모가정(1만7020건, 69.5%)이..

"천궁 언제쯤 오나"…방공 비상 걸린 걸프국, 韓에 SOS

대규모 미사일 공습의 포연이 채 가시지 않은 중동 대륙에 'K-방공'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스라엘이 자국산 요격미사일 '애로우(Arrow)'의 긴급 증산에 돌입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걸프 국가들은 한국산 '천궁-II(M-SAM)'의 조기 인도를 우리 정부와 방산업계에 강력히 요청하고 나섰다. 중동 국가들의 구애는 절박하다. 지난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우디, UAE, 카타르 등이 기존 미국 중심의 무기 조달 체계에서 벗어나 한국을 최우선 대체 공급선으로 점찍었다고 보도했다...

노조 미가입자 색출 논란…삼성전자, 경찰에 수사 의뢰

삼성전자 노사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특정 직원이 임직원들의 개인정보를 활용해 노조 가입 여부를 가르는 명단을 작성하려는 시도가 있어 이를 경찰이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사내 공지를 통해 "특정 부서의 단체 메신저 방에서 수십명 이상의 부서명, 성명, 사번, 조합가입 여부 등이 기재된 명단 자료가 전달된 사실이 확인했다"면서 "업무와 무관한 목적으로 임직원 정보를 추출하고 이를 공유한 것은 명백한 범죄 행위이자 심각한 인권 침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지난 9일 경기도 화성동탄경찰서..

국가폭력 가해자에 준 상훈, 전면 재검토…취소사유 공개

신세계 'AI커머스' 전환 속도…정용진, 글로벌 스킨십 확장

"타이어보다 못한 뚱녀" 팬에 막말한 롯데 최충연 2군행

베트남, 8년 만에 역대 최장 재임 주북한 대사 교체

불가리아 원전 지연에… 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 부실계약 공방

현대건설이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컨소시엄 형태로 수주한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7·8호기 본계약이 지연되자 현지에서 부실 계약 공방이 일고 있다. 지난해 11월 설계(ESC) 계약 만료 후 체결할 예정이었던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이 1년 이상 지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불가리아 정부는 웨스팅하우스를 불러 투명한 계약 이행과 일정 준수를 경고했다. 13일 원자력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024년 11월 웨스팅하우스와 함께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7·8호기의 ESC 계약을 체결하고, 2035년 준공을 목표로 본계약..

"이스라엘군, 탱크로 유엔군 차량 들이받고 경고사격"

한동훈 "부산 북구 만덕에 집 구했다"…보선 출마 굳힌 듯

국힘 "장동혁, 15일 백악관 방문…野대표로 할 말 할 것"

취재 포커스

문턱 높은 재심, 기한 없는 기다림에…피해자들은 ‘이중 고통’

재심은 확정된 판결에 중대한 오류가 있을 경우 이를 바로잡기 위한 장치로 활용된다. 그러나 절차 개시까지 장기간이 소요되면서 당사자들이 또 한 번의 고통을 겪기도 한다. 특히 재심 개시 여부를 판단하는 데 별도의 법정 기한 등 재심과 관련한 정규화된 매뉴얼이 없다는 점이 문제로 지목되며, 피해자 구제를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형사재심은 형사소송법 420조에 따라 원 판결의 증거가 된 서류나 증거물이 위조·변조된 경우나 무죄를 인정할 명백한 증거가 새로 발견된 경우 등 매우 엄격한 기준 하에 청구할 수 있다. 다만 형사소송법은 재심 청구가 접수된 이후 법원이 개시 여부를 판단하는 데 있어 별도의 기간을 두고 있지 않다. 오로지 재판 진행과 재심개시 여부는 담당 재판부가 법률과 기록에 따라 심리·판단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재심 개시까지 걸리는 시간은 수개월에서 수년에 이르기까지 큰 편차를 보인다. 결국 재심을 청구한 당사자는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장기간 기다려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된다. 사법정책연구원이 2024년 발간한 '형사재심의 현황과 운용방안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과거사 재심사건에 대한 처리일수는 평균 414.77일이 소요됐다. 이는 일반 재심사건 처리일수인 평균 123.57일보다 3배 이상 긴 시간이다. 지난 1964년 동해안에서 조업 중 북한에 납치됐다가 돌아온 어부들이 간첩으로 조작된 사건은 3년째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다. 지난해 3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국가의 불법 감금 등을 인정하며 재심이 필요하다고 권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재심 개시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재심 개시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절차가 곧바로 진행되지 않기도 한다. 검사가 개시 결정에 불복해 즉시항고나 재항고를 제기하게 되면 법원의 판단을 다시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상급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피해자들은 '신속한 권리 구제'를 받을 수 없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재심 사건의 특수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사건 발생 이후 상당한 기간이 경과한 경우, 기록이 보존돼 있지 않거나 확보·복원에 시간이 소요될 수 있어 처리기간에는 시간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두고 재심 사건에 대한 최소한의 절차적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재심 개시 여부에 대한 일정한 심리 기간을 권고하거나, 장기 미제 사건에 대한 관리 장치를 도입하는 방안 등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재심 전문 법무법인 원곡 최정규 변호사는 "일부 사건은 국가인권위원회 진정도 하고 언론보도도 추진했으나 전혀 진전이 없다"며 "법원과 검찰도 국가기관으로서 재심 이행을 해야 할 의무가 있디"고 했다. 이어 "수십년 전에도 최후의 보루 역할을 못했고 이 잘못을 시정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손놓고 있다는 사실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국민 삶 바꾼 KTX…‘차세대 차량·노선 확대’로 새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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