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현상금 100억 걸었다…北 '어둠의 은행가' 심현섭의 정체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북한 김정은 정권의 불법자금 세탁을 총괄해 온 핵심 인물 심현섭을 지목하며 최대 700만달러(약 104억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WSJ이 미 법무부 기소장 등을 토대로 전한 바에 따르면, 심현섭의 주요 임무는 해외에서 북한 지도부를 위한 불법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세탁하는 것이다. 북한은 해외 파견 노동자와 해커 조직을 통해 러시아·중국·아프리카 등지에서 매년 수억달러 규모의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으며, 이 자금을 추적이 어렵도록 현금화하는 과정에서 심현섭 같은 ‘은행가’들이 등장한다.대외무역은행 계열사 대표였던 심현섭은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UAE)에 파견돼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한 류현우 전 주쿠웨이트북한대사관 대사대리는 “브로커를 통해 암호화폐를 현금화하고 위장회사 계좌로 옮기는 방식”이라고 그의 수법을 증언했다.북한의 IT 인력이 해킹으로 빼돌린 암호화폐는 여러 디지털 지갑을 거친 뒤, U..

"정부 지시대로" vs "협의 없어"…쿠팡 셀프조사 진실공방

쿠팡은 지난 25일 발표한 개인정보 유출 관련 자체 조사 결과에 대해 "정부의 지시에 따라 몇 주간에 걸쳐 매일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진행한 조사였다"고 26일 밝혔다. 다만 이 같은 쿠팡의 해명에 대해 경찰 측은 "협의는 없었다"고 일축했다. 쿠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의 감독 없이 독자적으로 조사했다는 잘못된 주장이 계속 제기되면서 불필요한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며 "데이터 유출 사건이 국민 여러분께 큰 우려를 끼친 만큼 정부와의 공조 과정에 대한 사실을 명확히 밝히고자 한다"고 했다. 쿠팡에 따르면 쿠팡 측은 지난 1일 정부와 만나 전폭적으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이튿날인 2일 정부로부터 유출 사고에 대한 공식적인 공문을 받은 뒤 몇 주 간 매일 정부와 협력하여 유출자를 추적·접촉하며 소통했다. 쿠팡은 "지난 9일 정부가 유출자와 접촉할 것을 제안했다"면서 "14일 정보 유출자를 처음 만났고, 이 사실을 정부에 보고했다"고 전했다. 16일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정보..

젤렌스키 "종전안, 90% 준비돼" 트럼프 "최종 결정은 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28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종전안 대면 논의를 앞두고 최종 결정권이 자기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정치매체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제시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종전안에 대해 "내가 승인하기 전까지 그(젤렌스키)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다"면서 "그러니 우리는 그가 무엇을 가지고 오는지 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기가 28일쯤 미국 플로리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양국 간에 최근 도출된 20개 항목의 종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종전안의 90%가 준비됐다고 말했지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에 가장 첨예한 쟁점인 영토 할양 문제와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운영 방안에 대해 아직 미국과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황에서 이번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접점을 찾기를 기대하고 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젤..

LG엔솔, 美서 또 3.9조 계약해지…열흘새 13.5조 증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배터리팩 제조사 FBPS(Freudenberg Battery Power System)와 3조9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해지한다. LG엔솔은 지난주 포드와 9조6000억원 계약을 해지한 바 있는데, 이로써 일주일 사이 13조원이 넘는 계약이 날아가게 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6일 FBPS의 배터리 사업 철수로 인해 지난해 4월 맺은 전기차 배터리 모듈 공급 계약..

신세계그룹, 직원 8만여 명 정보 유출…"고객 정보는 없어"

신세계그룹의 내부 시스템에서 임직원 8만여명의 사번을 포함한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측은 사고 인지 즉시 긴급 조치에 나섰으며 일반 고객 정보가 담긴 시스템과는 분리돼 있어 소비자 피해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신세계I&C는 신세계그룹 내부 인트라넷 시스템에서 임직원 및 일부 협력사 직원의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현재까지 확인된 유출 정보는 8만여 명의 사번과 이 중 일부의 이름, 소속 부서, IP주소가 포함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세계I&C 측은 "내부 업무용 인트라넷과 일반 고객용 정보..

현대차, 30년 연구결실 ‘SW 중심 미래 모빌리티’ 성과 공개

현대자동차그룹이 30년간 축적해 온 연구개발(R&D) 성과를 공개하며 소프트웨어 중심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 청사진을 제시했다. 연구자 주도의 기술 축적과 이를 양산 기술로 연결해 온 내부 혁신 구조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2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24일 HMG저널을 통해 '현대자동차그룹 학술대회, 아이디어가 현실이 되는 여정' 콘텐츠를 공개하고, 1993년부터 이어져 온 그룹 R&D 혁신의 흐름을 조명했다. 현재 'HMG TECH SUMMIT'으로 발전한 이 학술대회는 연구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내부 지식 교류의 장으로, 누적 논문 수는 약 1만8500건에 달한다. 축적된 연구 주제는 파워트레인, 섀시, 전동화, 자율주행 등 자동차 기술 전반을 망라한다. 내연기관을 시작으로 하이브리드(HEV), 전기차(EV),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에 이르기까지 현대차그룹의 기술 진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많은 아이디어가 실제 양산..

65세 이상 노인 소득빈곤율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아

해 넘기는 '한국판 넷플릭스'…티빙·웨이브 합병 제저리걸음

李, 순직 공무원 유가족 만나 "희생에 상응하는 보상할 것"

北 노동신문 일반인도 본다…정부, '일반 자료'로 재분류

출산 후 신생아 '5시간 방치' 산모 檢송치…사체유기 혐의

아이를 집에서 낳은 뒤 방치한 산모가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산모 A씨를 사체유기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 21일 광진구 소재 자신의 집에서 아이를 낳은 뒤 약 5시간 가량 방치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산모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봉투에 담긴 채 사망한 신생아를 확인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죽은 채 나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지만 타살 흔적 등이 발견되지 않아 사체유기 혐의만 적용했다.

전국 아파트값 6% 올라 4년만에 최대…서울이 상승세 견인

장동혁 "한동훈·이준석 연대 논의 시기상조…당 쇄신이 먼저"

국토부, 'ITX-마음 열차 납품 지연' 다원시스 수사 의뢰

취재 포커스

기회의 땅에서 정면승부…美 현지에서 도전한 한국 창업가들

미국 내 한인 창업가들이 이끄는 스타트업 생태계가 현지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단순한 해외 진출이나 본사 이전을 넘어, 미국 현지에서 한국인이 직접 창업한 기업들이 기술 경쟁력과 현지화 전략을 앞세워 시장에 안착하는 흐름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확장은 해외 지사 설립이나 본사 이전, 이른바 '플립(flip)' 전략이 주를 이뤄왔다. 쿠팡·미미박스·아이유노글로벌 등이 대표적 사례다. 반면 최근에는 미국 시장을 출발점으로 삼아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 경쟁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전개하는 한국인 창업 사례가 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미국 현지에서 직접 창업을 선택한 솔로몬랩스, 하프모어, 모스 등이 있다. 이들은 한국에서의 성공 공식을 이식하기보다, 현지에서 체감한 문제를 출발점으로 삼아 제품과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했다. 실리콘밸리와 뉴욕을 무대로 자금을 조달하고,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방식이다. ◇세무 AI로 미국 시장 공략한 '솔로몬랩스' 세무 AI 솔루션 스타트업 솔로몬랩스는 미국 세무 시장의 높은 전문가 의존도와 인력 감소라는 구조적 문제를 현지에서 체감한 뒤 창업에 나선 대표적 사례다. 앞서 하버드대 로스쿨 법학박사(JD) 출신 이기경 대표는 지난해 뉴욕에서 회사를 설립하고, 미국 세무·회계 법인을 대상으로 세금 신고 자동화 솔루션 '솔로몬AI'를 선보였다. 솔로몬AI는 서류 수집과 데이터 추출·분류·기입·누락 감지까지 세금 신고 전 과정을 자동화한다. 이를 통해 평균 5시간 이상 걸리던 업무를 최대 30분까지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한 고객사는 솔로몬AI 도입 후 전년 대비 64% 더 많은 신고서를 처리하며 생산성 및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아울러 회사는 솔루션 출시 6개월 만에 연 환산 매출 100만 달러(한화 약 14억원)를 돌파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덕분에 글로벌 투자사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가 시드 라운드를 주도해 680만 달러(한화 약 98억원)를 투자했고, 크루캐피탈·발론캐피탈·베이스벤처스·두나무앤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시드 단계에선 누적 1500만 달러(한화 약 216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가정 금융 구조를 바꾼 핀테크 '하프모어' 하프모어는 미국 가정의 자산 형성 기회가 소수 부유층에 집중돼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스탠퍼드대 출신 한국인 유학생 두 명이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이 회사는 가정 내 금융 활동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용돈 관리·지출·저축·은퇴 준비 등 가정 내 금융 흐름을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설계했다. 부모가 자녀를 가족 고용 구조에 등록해 근로소득을 발생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아동용 개인퇴직계좌인 커스토디얼 로스 IRA(개인퇴직계좌)를 개설·운용하도록 돕는 기능이 핵심이다. 복잡한 미국 세법과 금융 절차를 기술을 통해 간소화했다. 성과는 숫자로 증명되고 있다. 이 회사는 서비스 출시 12개월 만에 약 700억원 규모의 은퇴 자산을 창출했고, 올해 10월에는 누적 35억원(약 243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소프트뱅크 그룹의 AI 전문 벤처캐피털 딥코어가 리드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소파이 공동 창업자 이안 브래디 등 글로벌 투자자들도 이름을 올렸다. 현재 미국 14개 주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연내 20개 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배워야 쓰는 SaaS(소프트웨어)'의 한계 넘는 모스 B2B(기업간거래) SaaS 환경에서 반복되는 '기능 학습의 장벽'을 문제로 정의한 창업도 있다. 모스는 사용자가 제품을 익히기 위해 매뉴얼이나 가이드 영상에 의존해야 하는 기존 온보딩 방식의 한계를 인앱 AI 어시스턴트로 해결하겠다는 목표로 출발했다. 모스의 AI 어시스턴트는 사용자의 화면과 행동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필요한 기능을 직접 실행하며 익힐 수 있도록 돕는다. 클릭해야 할 UI(사용자 인터페이스)요소를 단계별로 안내해 초기 이탈률을 낮추는 구조다. 핀테크, CRM(고객관계관리), 세일즈, 물류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SaaS 기업들과 디자인 파트너십을 맺고 시범 운영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페어V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고, 최상위급 초기 창업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페어X W26 코호트에도 합류했다. 회사 측은 정식 제품 출시와 함께 연간 반복 매출(ARR) 300만 달러 달성을 중기 목표로 제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한국에서 검증한 모델을 해외로 옮기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창업 초기부터 미국 시장을 전제로 제품과 조직을 설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현지 고객과 투자자, 인재를 동시에 고려한 전략이라는 점에서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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