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청와대서 첫 국무회의…"국민 위한 정부로 나아갈 것"

이혜훈 "내란, 있어서는 안될 일"…계엄 옹호 논란에 사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지명 직후 불거진 내란 옹호 논란에 대해 사과 입장을 전했다. 30일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출근길에서 "내란은 헌정사에 있어서 안될 분명 잘못된 일"이라며 "당파성에 매몰돼 당시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판단이 부족해 용기있게 행동하지 못한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며 "사과 없이는 공직이 정당화될 수 없다. 공무원과 상처받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지명된 것에 대해서는 "제 경제 정책 경험과 전문성이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면 그것은 제게 내려진 책임의 소환"이라며 "오판을 국정으로 갚으라는 국민의 명령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통합의 시대로 나아가는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며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애쓰신 국민께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명절특수 끝나자 소비 3.3% '뚝'…21개월 만에 최대 감소

명절 특수가 사라지면서 11월 소매판매가 21개월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3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액 지수(계절조정)는 102.5로 전월 대비 3.3%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2월의 3.5%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지난달 소매판매가 감소세로 돌아선 데에는 지난 10월 잇달아 진행된 대규모 할인행사와 명절, 민생회복지원금 등 소비를 진작시켰던 요인들이 사라진 것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음식료품, 의약품 등 비내구제에서 4.3%가 감소했으며 의복 등 준내구재 또한 3.6%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는 0.6% 감소했다. 업태별로는 대형마트 판매가 8.3% 감소한데 이어 슈퍼마켓 및 잡화점에서는 4.8%가 줄었다. 같은 기간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과 무점포소매에서는 각각 3.7%, 2.2% 증가했다. 소비 동향이 감소한 사이 생산, 투자 동향은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전산업생산 지수(계..

美증시 최고인줄 알았는데…수익률 까보니 '이곳'이 낫네

2025년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증시 독주 체제가 막을 내리고, 비(非)미국 시장이 더 높은 성과를 낸 '반전의 해'로 기록됐다. 미국 월가에서는 미국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다각화를 시도하는 '미국 빼고 어디든(ABUSA)' 전략이 승리했으며, 미국 내부적으로는 빅테크(대형 기술 기업) 쏠림 현상이 극심한 'K자형' 양극화가 뚜렷했다. ◇ FT "투자 다각화로 미국 증시, 세계 시장에 가려져"...미국 외 상승률, S&P500의 2배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현지시간..

225만 미국인 유튜버, 한국행 결정하자 누리꾼들 발칵, 왜

미국인 유튜버 올리버쌤이 자신과 가족이 한국 의료시스템을 이용하기 위해 귀국을 결정했다는 일부 보도와 이른바 '의료 무임승차'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구독자 226만 명을 보유한 올리버쌤은 28일 자신의 유튜브 영상 고정 댓글로 "일부 대형 언론사들이 저희가 한국행을 결정한 것처럼 기사를 냈다"며 "저희는 미국 텍사스에서 겪고 있는 가족의 상황을 공유하고 고민을 나눴을 뿐, 구체적인 행방 결정을 내린 적도 없고 한국을 언급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잘못된 기사로 인해 우리 가족이 한국 의료시스템에 무임..

머스크도 10년 걸렸는데…AI 열풍에 2030 억만장자 속출

인공지능(AI) 열풍이 거세지면서 억만장자가 되는 속도도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빨라지고 있다. 특히 20~30대의 젊은 창업가들이 AI 산업을 발판 삼아 단기간에 막대한 부를 쌓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9일(현지시간) 오픈AI의 챗GPT가 공개된 2022년 이후 불과 3년 만에 AI 분야에서 다수의 신흥 억만장자들이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세계 최고 부자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억만장자 반열에 오르기까지 10년 이상이 걸린 것과 대조된다. 머스크는 1999년 페이팔의 모태가 된 엑스닷컴을 창업한 뒤 페이팔 매각과 스페이스X 설립, 테슬라 상장 등을 거쳐 2012년에야 억만장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최근 AI 창업가들은 몇 년, 심지어 몇 달 만에 기업가치 수십억 달러를 인정받고 있다. 오픈AI 출신 미라 무라티(37)는 지난 2월 스타트업 '싱킹머신스랩'을 설립한 뒤 불과 4개월 만에 기업가치 10..

강훈식 "폴란드와 천무 유도탄 계약 체결…K-방산 승전보"

'통일 경험' 獨에 한반도 통일 물었더니…과반 이상 "권장"

러 "우크라, 푸틴 관저 드론 공격"…트럼프 "매우 화난다"

월드컵 한국전 열릴 멕시코 사포판 도심서 총격…2명 사망

'장한석 연대' 선그은 장동혁… "내달초 당 쇄신안 발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자강론'을 강조하며 당 체질 개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내년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장 대표와 한동훈 전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의 연대론이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장 대표는 외부 연대보다는 자체 쇄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장 대표의 자강론 성패가 '보수재건'의 향배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이른바 '장한석(장동혁·한동훈·이준석) 연대론'에 손사래 치며 외부 연대보다는 당 스스로 변화와 쇄신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야..

기지국 관리 부실에 증거 인멸…'보안' 구멍 난 KT·LGU+

정권 바뀔때마다 수난사…정치와 '헤어질 결심' 못한 국정원

정부 "국장 컴백" 외치는데 해외주식 사들인 증권사 임직원

취재 포커스

초등은 ADHD, 중고생은 우울증…소아청소년 정신건강 ‘적신호’

소아청소년 정신건강 진료가 급격히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기 우울증 증가를 '적신호'로 보면서도,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의 발병률에 비해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경우가 적다고 분석한다.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간한 '생활 속 질병·진료 행위 통계'에 따르면, 소아청소년(0∼18세) 정신건강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지난해 기준 35만337명으로 2020년 대비 76.6% 증가했다. 소아청소년 정신건강 질환 환자 수는 2020년 19만8384명에서 매년 증가해 2023년 31만1365명으로 처음 30만명을 넘겼다. 지난해 남성은 7~12세 그룹에서, 여성은 13~18세 그룹에서 각각 정신건강 진료 환자 수가 가장 많이 나타났다. 소아청소년이 가장 많이 겪는 정신건강 질환은 0~6세 그룹과 7~12세 그룹 모두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등을 뜻하는 'F90 운동과다장애'가, 13~18세 그룹에서는 우울증 등을 포함한 'F32 우울에피소드'였다. 정운선 경북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아동 ADHD 추정 유병률(3~8%)에 비해 실제 소아청소년이 약물을 처방받는 비율은 10분의 1 정도도 안 된다"며 "ADHD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아이들이 먼저 얘기해 부모와 오는 경우가 많아졌고, 학교 선생님이 직접 연계해 주는 경우도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이후 학교에서 또래 관계를 통해 해소돼야 할 스트레스가 제대로 쌓이면서 우울증이 많이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마음에 멍드는 청소년…"또래 관계·가정 위기·빈곤 연관돼" 국가데이터처가 발간하는 '2024년 사망원인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 10만명 당 사망자 수는 10대(8.0명)와 20대(22.5명) 모두 전년 대비 늘었다. 특히 10대 자살률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6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자살·자해 문제에서 성별 차이도 있다고 밝혔다. 이는 신체적 특성도 영향을 미친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정 교수는 "여자아이들에게서 우울증이 더 많이 나타나는데 생리를 시작하면서 호르몬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며 "이는 10대 뿐만 아니라 20대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시기 (학교 등에 나가지 못하면서) 가족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는 게 원인일 수 있고, 남자아이들은 충동적 성향으로 인해 게임 중독, 도박 중독의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의 '2023년 아동종합실태조사'에 나타난 9~17세 아동의 자살 생각 이유를 보면 여자아이들에게서는 선후배나 또래와의 갈등(24.6%)이 가족 간의 갈등(24.7%)과 비슷하게 높은 반면, 남자아이들에게서는 비중이 5.7%에 그쳤고 학업성적이 23.4%로 높게 나타났다. 학교 상담 현장에서는 반 배정 등 적극적인 교우관계에 대한 정보가 고려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 사회 내에서 초·중·고교를 거치며 형성된 악성 루머가 아이들을 더욱 벼랑 끝으로 내몰 수 있다는 것이다. 이성 관계나 이간질 등에 대한 소문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며 새로운 교우관계를 형성할 기회조차 박탈된다는 설명이다. 고등학교 상담 교사로 재직 중인 희연(가명)씨는 "잦은 자해를 시도했던 학생의 사례를 보면 반 배정을 받고 나서 특히 힘들어 했다"며 "입학을 하면서 새로운 생활을 기대했는데, 학교폭력과 연루됐던 아이와 같이 배정받고 나서 다시 위축된 것"이라고 말했다. 어려운 가정환경과 반복되는 교우관계 좌절이 겹쳤다고 했다. 현장에서 마주하는 위기가정의 비중도 우려스러운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희연씨는 "이혼, 조손가정, 재혼가정 등 가족 해체를 경험한 아이들은 대개 경제적 어려움을 동시에 겪는다"며 "(적기에 누군가 개입해) 치료받을 기회가 적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함께 있는 반을 운영하는 것은 교사 입장에서도 힘든 일"이라며 "개인정보 문제가 있지만 적극적인 정보 연계를 통해 학생 개인별 반 배정에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진단은 의사가, 기록은 AI가…진료 질 높이고 치료 집중”

은행이 ‘시간’을 말하기 시작한 이유…‘우리1899’에 담긴 12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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