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트럼프 결단으로 정세 변화…북미대화 여건 만들 것”

"성범죄와 따로"…장윤기 사건 축소 지시 前국수본부장 기소

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사건 수사를 지휘한 박성주 전 국가수사본부장(60)이 재판에 넘겨졌다. 광주지검 전담수사팀(김봉진 부장검사)은 2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박 전 본부장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최모 전 국수본 강력범죄수사계장(44), 민모 전 국수본 여청범죄수사과장(50), 이모 국수본 성폭력범죄수사계장(47·여) 등 3명도 같은 혐의로 기소했다. 박 전 본부장 등은 일선 경찰서 실무진의 수차례 건의에도 장윤기의 범행을 형사과와 여성청소년과가 따로 수사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박 전 본부장 등이 장윤기 사건과 스토킹·강간 사건의 관련성이 드러나는 걸 염려해 광산경찰서 수사팀의 병합수사·송치 의견을 묵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광산서 수사팀은 장윤기 살인 사건을 수사하던 중 장윤기가 지난 5월 3일 외국인 여성을 상대로 스토킹·강간 범행을 저지른 사실을 파악했다. 이후 수사팀은 광주경찰청을 통해 국수본에 두 사건을 병합해..

부산 오륙도서 예인선 전복…李 "가용자원 총동원해 구조"

이재명 대통령은 2일 부산 오륙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예인선 전복 사고에 대해 보고 받고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인명을 구조하고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공지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부산해경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께 부산 오륙도 앞바다에서 예인선 전복사고가 발생해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선박에는 약 10명의 선원이 승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혜인, 의원직 사퇴 요구 묻자 "청문회 잘 준비하겠다"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해 본격적인 청문회 준비에 들어갔다. 용 후보자는 이날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했다.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비례대표 의원직 유지와 성평등 분야 전문성 등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즉답을 피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청문회에서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용 후보자는 "많은 걱정과 우려가 있다는 것 알고 있다"며 "이 자리를 통해 제 생각을 국민께 명확히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를 두고 여성계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보완수사권 폐지는 단순히 특정 기관의 권한을 없앤 조치가 아니라 검찰과 경찰의 기소와 수사의 분리라고 하는 형사사법체계 개편의 큰 틀에서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대범죄수사청에 보완수사 전담 부서가 설치될 것으로 안다"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활동 경험을..

젤렌스키, 러시아 영공 폐쇄 경고…푸틴 "국가테러 선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국의 드론 작전 확대로 러시아 영공이 민간 항공기에 점점 더 위험해질 것이라고 국제 사회에 경고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모스크바가 시작한 전쟁이 우크라이나 영토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가 시작한 전쟁이 사실상 그들의 하늘을 닫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러시아 영공이 사실상 폐쇄될 것"이라며 러시아 영공을 통과해 운항하거나 공항을 이용하는 모든 국제 항공사와 보험사, 외국 정부를 향해 러시아 상공이 더 이상 안전하지 않을 것이..

'건진법사 공천 청탁' 박창욱 前경북도의원 징역 1년 확정

2022년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공천을 청탁하며 1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 박창욱 전 경북도의원이 실형을 확정받았다.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2일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박 전 도의원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배우자 설모씨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브로커 김모씨는 징역 1년 4개월이 확정됐다. 박 전 도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씨를 통해 전씨에게 공천을 청탁하고 현금 1억원 등으로 지난해 9월 민중기 김건희 특검팀에 의해 기소..

당진 현대제철 산소공장 배관 폭발 사고…인명피해 없어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부지 내 산소공장에서 배관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제철소 생산에도 차질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8분께 충남 당진시 송산면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부지 내 산소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산소탱크와 연결된 외부 배관에서 일어났다. 사고가 난 시설은 협력업체가 운영하며 당진제철소 철강 생산공정에 필요한 산소를 공급하는 공장이다. 사고 직후 산소공장 직원들은 모두 대피했다. 현대제철 자체 소방대와 외부 소방대가 현장에 출동해 안전조치를 진..

신천지 이만희, '75억 조세포탈' 혐의 부인…"고의 아냐"

'정청래 세력 작업' 메시지 파문…최민희 "표적 감찰 우려"

中 홀로 반대…G20 '비시장 정책 철폐' 공동성명 무산

편의점 앞서 점주 어머니 폭행한 20대…경찰에도 주먹질

아동학대 신고 1년에 2번이면 '즉각 분리' 우선 검토

앞으로 한 아동에 대해 1년에 두 차례 이상 학대 신고가 접수되면 일시보호나 응급조치 등 분리보호를 우선 검토한다. 아동학대 이력과 취학의무 면제·유예 정보도 관계기관이 신속히 공유하고, 학대피해 장애아동·영유아를 위한 특화쉼터 18곳을 조성한다. 보건복지부는 교육부·법무부·행정안전부·경찰청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의 '아동학대 예방 및 대응 보완 대책'을 2일 발표했다. 최근 발생한 천안 아동학대의심사망사건에서 분리보호 지연과 장애아동 보호시설 부족, 관계기관 간 정보공유 미흡 등이 드러난 데 따른 조치다. 정부는 우선 경찰이 접수..

장동혁 "김용범 미래에셋 로비 의혹…ETF 국조·특검 추진"

연 4만% 이자에 나체사진 협박까지…불법 사금융 폭증

세종 찾은 김민석 "국회 차원 행정수도 법적 기반 완성"

취재 포커스

“TV 안 나오면 어르신들 숨 넘어가요”…섬마을 지키는 KT 위성방송

전북 부안군 격포항에서 배를 타고 약 1시간. 바다를 건너 도착한 위도는 산을 사이에 두고 크고 작은 마을이 이어진 섬이다. 섬 한 바퀴를 도는 길이만 약 28㎞. 지금은 집집마다 TV가 자연스럽게 켜져 있지만,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섬 중앙 약 해발 241m 망금봉 너머 마을에서는 지상파 방송조차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 "예전에는 산에 안테나를 세워서 마을까지 케이블을 끌어왔어요. 바람 불고 비 오면 화면이 또 안 나오고, 고장도 잦았죠." 1일 위도에서 만난 이진홍 씨(75)는 과거 섬의 방송 환경을 이렇게 기억했다. 해양경찰로 군산과 인천 등에서 근무했던 그는 마지막 근무지로 위도를 택했다. 2006년 섬에 들어온 뒤 2008년 퇴직해 아예 눌러앉았고, 지금은 펜션을 운영하고 있다. 과거 위도에서는 '잠자리 안테나'라 불리는 대형 안테나를 높은 곳에 설치한 뒤 각 가정까지 케이블을 연결해 방송을 봤다. 그나마 섬 남쪽에서는 지상파가 잡혔지만 산에 가린 일부 마을에서는 TV뿐 아니라 라디오 주파수까지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 위성방송이 처음 들어왔을 때도 주민들이 선뜻 믿지는 않았다고 한다. 이 씨는 "접시 하나 달아놓고 방송이 그렇게 잘 나오겠느냐, 돈만 비싼 것 아니냐는 반응이 있었다"며 "한두 집씩 설치해 보니 화면도 잘 나오고 편하다는 게 알려졌다. 이제는 거의 없는 집을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현재 위도에는 약 770세대, 1000명 안팎이 거주한다. KT스카이라이프 방송상품 가입자는 지난 7월 말 기준 994명으로, 세대 수 대비 TV 침투율은 129%에 달한다. 실제 돌아본 섬 주택들에는 위성방송 수신 안테나가 대부분 달려있었다. 평균 연령이 70세를 웃도는 위도에서 TV는 단순한 여가 수단을 넘어 일상의 중요한 창구다. 뉴스와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드라마와 스포츠를 즐기는 수단이기도 하다. 위도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7~8년간 생활한 뒤 1989년 고향으로 돌아온 강대식 이장(71) 역시 변화가 크다고 했다. 강 이장은 "흑백TV부터 봤지만 예전 유선방송 시절에는 산에 가린 곳은 화면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며 "위성방송이 들어오고 경제 정보나 민생 소식, 일기예보까지 안정적으로 볼 수 있게 되면서 삶의 질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방송이 섬 생활의 기본 인프라"라며 "TV가 없으면 사는 맛이 없을 정도"라고 했다. 도심에서는 광케이블과 통신망을 기반으로 IPTV를 쉽게 이용할 수 있지만 섬은 망 구축과 유지에 제약이 크다. 위성방송은 지상 유선망을 거치지 않고 위성에서 직접 신호를 받아 이런 지역에도 동일한 방송을 제공할 수 있다. KT스카이라이프 전체 TV 가입자 약 268만명 가운데 도서·산간지역 가입자는 약 11만명이다. ◇15㎏ 장비 들고 자전거로…섬을 도는 설치기사 위성방송을 설치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건 유지·보수다. 바닷바람과 염분에 노출되는 안테나와 부품은 육지보다 부식되기 쉽다. 고장이 나더라도 기사가 즉시 찾아가기 어렵다. 이날 위도 곳곳에서는 설치기사들이 각 가정을 돌며 안테나와 수신 상태를 확인하고 있었다. 부식이 확인된 안테나는 고장이 나기 전에 교체하는 비포 서비스(Before Service)를 진행한 것이다. KT스카이라이프 사업을 시작한 2002년부터 유통대리점을 운영하며 유지보수를 진행해 온 박철희 전무는 "도서지역은 고장이 난 뒤 출동하기보다 미리 찾아가 점검하는 비포 서비스가 중요하다"며 "부식된 안테나나 부품이 보이면 교체한다"고 말했다. 같은 유통대리점에서 23년간 설치·유지보수 업무를 해온 이순만 부장은 전북 도서지역을 담당하며 한 달에 많게는 일주일 가량을 섬에서 보낸다. 그는 "섬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이동"이라고 했다. 위도에는 약 900개의 위성 안테나가 설치돼 있다. 한 가구를 점검하는 데는 평균 1시간 정도가 걸린다. 위도는 차량이 다닐 수 있는 큰 섬이어서 그나마 사정이 낫지만, 차량이 못들어가는 작은 섬에는 자전거나 리어카에 15kg이 넘는 장비를 들고 찾아야 한다. 위도 주민들도 이런 사정을 잘 안다. 간단한 셋톱박스 오류는 전화 안내를 받아 직접 해결하기도 한다. 이씨는 "셋톱박스는 오래 써도 고장이 잘 안 나는데 안테나는 해풍 때문에 상하기 쉽다"며 "기사들이 자주 들어올 수 없는 만큼 간단한 문제는 주민들이 직접 해결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다만 주민 입장에서는 상주 기술인력이 없는 아쉬움도 있다. 강 이장은 "안테나가 흔들리거나 갑자기 화면이 나오지 않을 때 바로 봐줄 사람이 있으면 좋다"며 "교통이 불편해 쉽지는 않겠지만 도서지역 방송 복지 차원에서 지원을 더 확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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