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다문화 우대 재검토' 언급에…靑 "시행령 개정 검토"

청와대는 29일 "산후조리원 우선 이용 제도가 더욱 절실한 산모들에게 우선적으로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모자보건법 시행령 개정'을 검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임호근 청와대 인구정책비서관은 이날 공지를 통해 "공공 산후조리원의 설치·운영 주체인 지방정부와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서울시 등 지방 정부들이 다문화 가족을 우대하는 제도가 문제가 되고 있다"며 "다문화 가족들이 피해를 입지 않는 것을 넘어 우대까지 할 필요성이 큰지, 우대제도 폐지가 필요한 지 등에 대해 지방정부와 협의는 물론 시행령 개정까지 포함해 깊이 검토해 보겠다"고 썼다. 다문화 가족 우대제도 폐지를 검토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사회적 약자 차별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 등이 제기되자 현 상황에 맞는 시행령 개정 을 제시하며 청와대가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임 비서관은 "28일(수) 이재명 대통령이 지방정부의 산후조리..

한수원, 체코 원전 시공협상 결렬…새 시공사 선정 추진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의 시공을 맡기로 했던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과 계약 협상을 최종 종료했다. 공사비와 계약 조건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27조원 규모 원전 수출사업의 핵심 시공사를 다시 선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29일 한수원에 따르면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과 진행해 온 두코바니 원전 5·6호기 시공계약 협상을 종료하고 신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준비에 착수하기로 했다. 지난해 6월 체코 발주사와 주계약을 체결한 이후 약 15개월간 협상을 벌였지만 최종 합의에 실패한 데 따른 결정이다. 협상은 공사비뿐 아니라 계약방식과 공사범위, 책임 분담을 둘러싸고 난항을 겪었다. 한수원은 기본설계 단계에서 공사물량과 계약금액을 확정하는 총액확정계약을 요구한 반면, 시공사는 상세설계 이후 늘어나는 물량에 대한 추가 정산을 주장했다. 양측은 2022년 최초 입찰 당시 원전 1기 건설 조건에 합의했으나 2024년 2기 건설을 위한 최종 입찰..

공개검증 마친 투표함 반출 완료…148일만에 올공 밖으로

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특검팀의 임의 검증을 마친 6·3 지방선거 서울 송파구 지역 투표지 약 247만장이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반출됐다. 투표지가 핸드볼경기장으로 이송된 지 146일 만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올림픽공원에 보관돼 있던 투표용지 반출을 마치고 수도권 소재의 한 창고로 이송 중이라고 밝혔다. 투표용지가 담긴 상자 420여개 중 13개는 참관인 이의 등으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투표용지가 담겨 있어 선관위 특검팀이 별도 이송했다. 선관위 특검팀은 전날 오전 11시 49분께부터 시작해 이날 오전 0시 38분께 약 13시간 만에 투표용지 임의 검증을 마쳤다. 40여개의 계수부에서는 투표지 수량과 기표, 인쇄 상태를 일차적으로 확인해 이상이 있는 투표지의 경우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으로부터 지원받은 장비로 감식했다. 이태한 특검은 검증 절차를 마친 뒤 "참관인 이의제기를 존중해 특정 투표지 박스 전체를 임의제출받은 것을 비롯해 추가 분석이..

수능 AI 안경 부정행위 형사고발…응시 제한 1년→3년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21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공지능(AI) 스마트안경을 이용한 수능 부정행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가 형사처벌까지 추진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 특히 현장 교사 10명 중 8명이 스마트안경 식별에 어려움을 호소하자 시험장마다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감독관 보호대책도 강화하기로 했다. 29일 교육부에 따르면 스마트안경을 활용한 부정행위를 고의적·계획적인 국가시험 운영 방해행위로 간주하고,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나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하거나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앞서 교육부는..

스페인 열차 추돌로 사망자 최소 68명…한국인 2명 부상

스페인 중부 톨레도주에서 고속열차 간 추돌 사고로 최소 68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부상했다고 AFP, AP, 로이터통신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스티야라만차 자치정부는 부상자 58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 중 15명은 위중하다고 밝혔다. 주스페인 한국대사관은 한국인 10명이 사고 열차에 탑승 중이었으며 2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현장에는 구급 헬기와 군대가 투입돼 수색 및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마드리드와 안달루시아를 잇는 해당 고속철도 노선의 운행은 전면 중단됐다. 스페인 철도 인프라 관리공사(ADIF)에..

유시민 "李, 윤석열처럼 자기 집 해체…임기 못 채울 수도"

유시민 작가가 28일 "윤석열 딱정벌레가 자기 집을 다 해체했는데, 지금 정부와 이재명 대통령도 똑같이 한다"고 밝히며, 이 대통령을 또 다시 비판했다. 유 작가는 이날 유튜브 방송 '박시영TV'에 서 "국정수행 지지율 하락의 제일 큰 문제는 진영의 해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군주민수'(君舟民水)를 언급하며 "민심의 역류가 몰아치면 배가 엎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지표가 말해주는 바는 대통령이 많은 국민에게 신임받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정 수행 지지율이 낮으면 낮을수록 대통령이 원래 자기가 이루고자 한 바를 못 이룰 가능성이 높아진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박근혜나 윤석열처럼 임기를 채우지 못하기도 한다"고 부연했다. 또 유 작가는 "이 대통령이 지지해 세운 당 대표인 김 대표가 방송을 개편하며 책임자를 소위 성남파 김남준 의원한테 맡겼다. 김 의원은 이 대통령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정치적 리더나 비평가를 씹고 다니는 비평가를 주로 써서 방송한다"고 주..

2030년까지 전체 사업장 퇴직급여 사외적립 단계적 의무화

기업 체감경기 4년여 만에 최고…반도체·車 등 온기 확산

'역삼동 연쇄방화' 70대 구속 송치…살인미수 혐의 추가

한미 SCM 내년 초로 연기…전작권 목표연도 논의 지연

진성준 국방위원장, 美 비자발급 거부…"국회 위상 무시"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인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야 국방위원들과 미국 하와이의 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하기 위해 관용 비자(A-2)를 신청했으나 28일 현재 해당 비자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대한민국 국회 국방위원장에 대한 미국의 비자 발급 거부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방위는 한미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동맹 발전방안 등을 논의하고자 방미단을 편성해 11월 1일부터 5일까지 미군 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방미단은 진 위원장을 단장으로 민주당 간사인 김병주 의원, 국민의힘 간사인 임종득 의원에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으로 구성됐다. 진 위원장은 방미단이 미 태평양사령관인 사무엘 파파로 해군 대장 등 주요 인사들과의 면담 일정까지 확정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진 위원장은 "이런 상황인데도 미국이 국방위원장에 대한 비자 발급을 거부한 것은 단순히 개인의 입국을 제한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하는..

李, 與 5선 중진과 만찬…"말·행동 책임 있는 모습 보여야"

양육비 선지급 소득 기준 폐지…자녀당 월 최대 20만원

주주환원에 '100조' 쏘는 SK하닉…"성과 체감하게 될 것"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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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잡으려다 시장 불신 키운 부동산 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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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도 따라 하는 K뷰티…진짜 승부는 이제부터입니다

3기 신도시, 미래를 내다봐야 한다

취재 포커스

실패에서 찾은 ‘집념’…‘제네시스 GV90’ 럭셔리의 새 기준 바꾸다

"첫 시험에는 실패했습니다." 'GV90 테크 데이'. 제네시스 개발진은 완성된 차의 화려한 디자인 대신 실패의 순간부터 꺼내 들었다. 차체 중앙의 기둥을 감추고 문을 여는 방식부터 전복 사고에 대비한 에어백까지. 세계 최초를 내건 기술 뒤에는 한 번에 답을 찾지 못한 연구원들의 시행착오와 집요한 검증이 있었다. 지난 28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제네시스 GV90 테크데이가 열렸다. 약 1060㎡(320평) 규모로 마련된 전시관에는 GV90의 차체와 전용 플랫폼, 도어 힌지 등 주요 부품이 모습을 드러냈다. 완성차에서는 쉽게 들여다볼 수 없는 내부 구조를 마주한 자리. 연구원 30여명은 각 부품 앞에서 설계 의도와 기술적 난제를 설명했다. 매끈한 외관 뒤에 감춰진 것은 단순한 고급화가 아니라, 기존 자동차의 설계 문법을 다시 써 내려간 개발 과정이다. 먼저 시선을 붙든 것은 앞문과 뒷문이 독립적으로 열리는 '네오룬 아치 게이트'이다. 차체 중앙의 B필러를 외부에서 보이지 않게 해 탁 트인 개방감을 구현하는 구조다. 문제는 안전성과 공간, 두 가지를 동시에 잡아야 한다는 점이었다. 약 70㎏에 달하는 뒷문을 안정적으로 움직이면서도 힌지가 실내 공간을 침범하지 않아야 했다. 처음부터 해답이 보였던 것은 아니다. 개발진이 검토한 구스넥 형태의 힌지는 실내 공간을 차지하는 한계에 부딪혔다. 자동차 업계의 기존 설계 방식만으로는 풀기 어려운 과제였다. 연구원들은 대학 시절 배웠던 기구학 교재를 다시 펼쳤고, 가구 박람회까지 찾아다니며 다른 산업의 구조와 작동 원리를 살폈다. 해법은 자동차 바깥에 있었다. 산업용 기계에 쓰이는 '리니어 모션 가이드'에서 실마리를 찾은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문이 먼저 차체 바깥쪽으로 이동한 뒤 회전하도록 하는 '듀얼 모션 힌지'를 개발했다. 스윙과 슬라이딩을 하나의 동작으로 연결해 개방 공간을 확보하면서도 실내 침범을 줄였다. 남진우 제네시스클로저설계팀 파트장은 "스윙과 슬라이딩을 하나로 묶어 자동으로 구현한 사례가 없어 대학교 기구학 교재를 다시 펴 보고 가구 박람회까지 찾아갔다"며 "결정적인 힌트는 자동차 밖에서 찾았다"고 말했다. 문이 열리는 구조를 완성했다고 끝난 것은 아니었다. B필러를 없앤 설계는 차체 강성을 확보해야 하는 더 큰 숙제를 안겼다. 충돌과 전복 등 사고 상황에서도 탑승자를 보호할 수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개발진은 레이싱카의 롤케이지에서 착안한 '히든 롤케이지'를 고안했다. 하지만 초기 시험차는 첫 강도 평가에서 목표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실패는 설계를 다시 들여다보는 출발점이 됐다. 개발진은 해석 기법과 차체 구조를 개선했고, 두 번째 시험에서 목표 강도를 확보했다. 반복 검증을 거친 GV90 네오룬은 자체 시험에서 14톤포스 이상의 지붕 하중을 견디는 강성을 확보했다. 디자인을 위해 차체 기둥을 감추면서도 안전이라는 기준만큼은 물러서지 않은 결과다. 안전 기술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세계 최초 양산 적용을 목표로 개발한 루프 에어백은 에어백 자체뿐 아니라 검증 방식까지 새롭게 마련해야 했다. 차량이 전복되는 순간 천장을 따라 펼쳐져 탑승자를 보호하도록, 길이 1400㎜의 에어백을 0.08초 만에 전개하는 기술을 구현했다. 실제 사고에 가까운 상황을 재현하는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차량이 180도 이상 회전하는 시험이 이어졌고, 일부 시험에서는 시속 110㎞까지 속도를 높였다. 차량이 시험장 펜스에 부딪히는 상황도 발생했다. 제네시스는 실차 약 40대와 에어백 단품 300회 이상의 평가를 거쳐 기술을 검증했다. 손유지 제네시스 승객안전시스템설계팀 책임연구원은 "공인 평가 등급뿐 아니라 고객이 실제로 겪을 수 있는 사고까지 대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정해진 시험 기준을 통과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도로 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변수까지 고려했다는 의미다. 제네시스 GV90의 기술적 도전은 차체와 안전에만 머물지 않았다. 디자인과 소재에도 보이지 않는 검증의 시간이 쌓였다. 달항아리에서 영감을 얻은 외관을 구현하기 위해 헤드램프에는 레이저 가공 방식의 '컷리스' 공법을 적용했다. 고급스러운 질감과 내구성을 함께 확보해야 하는 울 캐시미어 원단은 200종 이상의 샘플을 제작해 검증했다. 뒷좌석 천연 우드 바닥 역시 골프화를 신고 승하차하는 상황까지 고려해 설계했다. 눈에 보이는 고급스러움이 실제 사용 환경에서도 유지되도록 세부 요소 하나하나를 점검한 것이다. 차량의 기본 골격도 새롭게 짰다. GV90은 플래그십 전용 전동화 플랫폼 eMP를 처음 적용했으며, 차체 구조물의 72%에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했다.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 등을 통해 주행 안정성을 높였고, 모터의 소음 유발력도 최대 40% 줄였다. 독일 아우토반에서는 시속 240㎞로 달리며 풍절음까지 검증했다. 정지 상태에서의 정숙성만이 아니라 고속 주행에서도 고급차에 걸맞은 감각을 구현하기 위한 과정이었다. 이날 전시관에서 확인한 것은 완성차의 결과물보다 그 결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었다. 힌지 하나를 설계하기 위해 기구학 교재를 다시 펼치고, 차체 강도 시험에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뒤 구조를 수정하며, 실제 사고를 가정한 에어백 시험을 반복하는 일. GV90의 혁신은 단번에 완성된 기술이 아니라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쌓아 올린 결과물이었다. 제네시스가 내세우는 럭셔리의 기준도 이 과정에서 드러났다. 고급 소재와 세련된 디자인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이 직접 보지 못하는 구조와 안전 기술까지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것. 눈에 띄는 화려함 뒤에 기술적 완성도를 더하는 방식이다. 허광훈 제네시스개발담당 상무는 "엔지니어링은 흔히 타협의 기술이라고 하지만 GV90는 그 순서를 뒤집어 고객을 위해 결코 양보할 수 없는 기준부터 먼저 세우고 이를 끝까지 지켜냈다"며 "GV90는 일반적인 자동차의 한계를 정면으로 넘어선 글로벌 최고 수준의 플래그십으로, 자동차 산업 전반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첫 시험에는 실패했다'는 고백으로 시작한 이날의 기술 설명은 결국 하나의 메시지로 이어졌다. 새로운 럭셔리는 실패를 감추는 데서가 아니라,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끝내 기준을 낮추지 않는 집념에서 완성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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