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사후조정 최종 결렬…21일 총파업 현실화

성과급 상한폐지·제도화 관철 안돼
정부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도

삼성전자 노사가 새벽까지 넘긴 사후조정에서 합의를 보지 못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 3시께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의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결렬을 선언했다. 오는 21일 파업을 앞두고 긴급히 진행된 사후조정이었으나 결국 '최대 피해액 30조원'의 사태가 현실화에 가까워지게 됐다. 일각에서는 추가적인 자율협상이나 정부의 추가 중재 가능성을 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중노위 중재하에 전날 오전 10시부터 사후조정을 실시해 하루를 넘긴 이날 새벽까지 테이블에 앉았지만 성과급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노조 측이 결렬을 선언했다. 이번 노사 협상은 성과급이 문제였다. 노조는 성과급 재원 기준 및 상한 폐지의 제도화를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성과급 재원 비율 설정과 제도화에 대해 사측과 계속 평행선이었다. 노조는 영업이익 15%를 재원으로 사용할 것을 주장했으나, 이후에는 이 비율이 1~2%포인트 조정되더라도 OPI 주식보상제도를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 노조 측은..

美국방 "韓 사드저산 일부 중동 이동, 사전에 검토된 것"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12일(현지시간) 한국에 배치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관련 탄약의 중동 이동이 사전에 검토된 조치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국방부는 이날 이란 전쟁 비용이 290억달러(43조2500억원)로 늘었다고 추산했다. ◇ 헤그세스, 韓 배치 사드 시스템 일부 중동 이동 "사전 검토"…합참·민간 지도부 판단 강조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워싱턴 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진행된 상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원회의 2027 회계연도 예산 청문회에서 브라이언 샤츠 민주당 의원(하와이주)이 "한국에 배치된 사드와 패트리엇 시스템 일부가 중동으로 이동됐고, 이란과 전쟁이 끝난 뒤 이 지역의 미군 기지 방어를 위해 전 세계에서 탄약이 급하게 옮겨졌다"며 "이 모든 것이 예상됐고 계획의 일부였다고 확인할 수 있나"라고 묻자 "이 모든 것이 고려된 것이라고 재확인할 수 있다"고 답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모든 측면은 합동참모본부와 민간 지도부에 의해..

미중 정상회담 D-1…靑, 호르무즈·반도체 공급망 촉각

청와대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호르무즈 해협과 반도체 공급망 리스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회담 결과가 국내 원유 수급과 물가, 반도체·배터리 공급망, 수출 환경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이재명 대통령의 비상경제 대응도 새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12일 외교가에 따르면 미·중 정상은 14일 오전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이번 회담에서는 이란 사태와 관세·무역 갈등, 희토류 공급망, 인공지능(AI)·반도체 통제, 대만 문제 등이 논의 테이블에 오늘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가 가장 주목하는 대목은 이란 사태와 호르무즈 해협 안정 문제다.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중국의 이란산 원유 구매와 대이란 영향력을 지렛대로 삼아 중동 정세 안정에 역할을 요구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대통령이 최근 물가 안정과 원유·핵심 원자재 공급망 관리를 비상경제 대응의 핵심 과제로 강조해온 것도 이 같은 위기 인식과 맞닿아 있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발생한 한국 선박 HMM 나무호..

靑, 김용범 '국민배당금' 논란에 "개인의견, 내부논의 무관"

청와대는 12일 김용범 정책실장이 제안한 '국민 배당금' 구상과 관련해 청와대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정책실장이 소셜미디어에 게재한 내용은 청와대 내부 논의나 검토와 무관한 개인 의견"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실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차원이 다른 나라: AI 시대 한국의 장기 전략'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인공지능(AI) 시대 한국 경제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과 새로운 분배 원칙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 실장은 해당 글에서 AI 시대 초과이윤을 국민에게 환원하는 방안으로 '국민 배당금'을 제안했다. 그는 "AI 인프라 시대의 과실은 특정 기업만의 결과가 아니라 반세기에 걸쳐 전 국민이 함께 쌓아온 산업 기반 위에서 나온다"며 "그 과실의 일부는 전 국민에게 구조적으로 환원돼야 한다"고 했다.

여야, '수도권 출퇴근 30분' 내걸었지만…해법은 달랐다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광역단체장 여야 후보들이 교통 공약으로 일제히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를 내걸고 있지만, 해법은 뚜렷하게 갈렸다. 이재명 정부와 보조를 맞추는 더불어민주당은 '기본 교통권'과 '균형발전'에 방점을 찍은 반면, 국민의힘은 '첨단 기술'과 '메가 인프라'를 통한 성장동력 확보를 전면에 내세웠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둘러싼 여야의 시각차는 '제도 통합과 생활비 절감' 대 '신기술·대형 인프라를 통한 효율화' 구도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우선 민주당..

주왕산 실종 초등생, 인근 협곡서 숨진채 발견…"실족 추정"

경북 청송군 주왕산에서 산행에 나섰다가 실종된 지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초등학생 A군(11)의 시신이 사고 현장에서 수습됐다. 12일 수색 당국에 따르면 A군은 이날 오전 10시 13분께 주왕산 주봉 인근 협곡에서 수색견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된 뒤 오후에 시신이 수습됐다. 당국은 구조 인력을 활용해 시신을 산 아래로 옮긴 뒤 청송의료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당국은 당초 헬기를 이용해 시신을 수습하려 했으나 이날 주왕산 일대에 천둥을 동반한 비가 내리는 등 기상이 악화되며 작업이 중단됐다. 시신이 발견된 곳의 지형이 산세가..

코스피 8000 문턱서 와르르…AI·전력 인프라로 판도 재편

코스피가 장중 8000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가 급락 마감했다. 반도체주 중심의 차익실현 매물과 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겹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다만 연초 이후 80% 넘는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AI(인공지능) 반도체와 전력 인프라 중심의 지각변동이 나타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9.11포인트(2.29%) 내린 7643.15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7953.41에 출발해 장중 한때 7999.67까지 오르며 8000선 돌파 기대감을 키웠지만 오전 10시15분께 하락세로 돌아선 뒤 장중 7421.71까지 밀렸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2.28%), SK하이닉스(-2.39%), 삼성전자우(-4.05%), SK스퀘어(-5.14%), LG에너지솔루션(-5.34%), 두산에너빌리티(-1.87%), 삼성물산(-3.76%) 등은 내렸다. 반면, HD현대중공업(3.21%), 삼성전기(5.44%)..

한화 경영참여로 'KAI 민영화' 재부상… 방산 M&A 판 흔드나

SK하이닉스 곽노정, 빌게이츠·나델라 만난다…AI 메모리 동맹

정부 "나무호 공격주체 식별 전까지 특정국 언급 자제키로"

"줄타기 외교 그만… 한국, 美 AI 생태계 안으로 들어가야"

토허제 묶인 '세입자 낀 집' 거래 숨통…실거주 유예 확대

정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임대 중인 주택 거래에 대해 매수자의 실거주 의무를 임대차 종료 시점까지 유예하는 대상을 '세입자 있는 주택 전체'로 확대한다. 기존에는 일부 다주택자 매도 물건에만 적용되던 예외 규정을 넓혀 매도자 간 형평성 논란을 해소하고 거래 활성화를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국토교통부는 12일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임대 중이거나 전세권이 설정된 주택을 매입하는 경우 매수자의 입주 의무를 임대차계약 종료일까지 미룰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부동산거래신고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행령은 오는 13일부터 입법..

'교복 담합'에 칼 빼든 공정위, 과징금 하한 20배로 높인다

정부 "주사기 재고 4593만개 확보…수급 불안 안정세"

휘발유세 깎아준들…호르무즈 봉쇄 앞 '언 발에 오줌 누기'

취재 포커스

공기 줄이고 원재료 늘렸다…김동선표 아이스크림 전략

한화갤러리아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이 론칭 1주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외형 확장에 나선다. 지난해까지가 브랜드 정체성과 제품 완성도를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올해부터는 시장 지배력을 키우는 '확장 단계'에 진입하겠다는 구상이다. 2027년까지 100호점 체제 구축이 목표다. 벤슨은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기획 단계부터 직접 참여해 자체 론칭한 브랜드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오는 7월 한화그룹 계열 분할 이후 김 부사장이 유통·외식·로봇 등을 아우르는 '테크·라이프 부문'을 맡아 첫 홀로서기에 나서는 만큼, 벤슨 역시 그룹 내 핵심 F&B 브랜드로 육성될 전망이다. ◇김동선 철학 담긴 프리미엄 전략 지난 12일 방문한 경기 포천 벤슨 생산센터에서 만난 윤진호 베러스쿱크리머리 대표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며 프리미엄 제품 전략을 강조했다. 벤슨이 가장 강조하는 건 '맛'과 제품 완성도다. 주문자위탁생산(OEM) 대신 자체 생산센터를 구축한 것도 원재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벤슨은 공장 내부에서 직접 원유를 살균 처리하는 자체 생산 시스템을 갖췄다. 탈지분유와 정제수를 섞는 일반적인 방식 대신 국산 원유와 국산 유크림을 그대로 사용하는 제품 구현에 집중하고 있다. 제품 설계 방향은 아이스크림의 공기 함량인 '오버런(Overrun)'에서도 드러난다. 공기 함량을 타사 대비 최대 40% 수준까지 낮추고 유지방 함량을 17%까지 높인 결과, 벤슨 아이스크림은 같은 부피 기준 타사 제품보다 약 1㎏ 더 무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 유화제를 배제하고 원재료 비중을 높여 밀도감 있는 식감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제품 개발도 속도보다 완성도에 초점을 맞췄다. 벤슨은 메뉴 하나를 개발하는 데 평균 6개월가량을 투입한다. 벤슨 관계자는 "반짝 유행하는 트렌드를 쫓기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아이스크림 본연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전략에는 김 부사장의 경영 철학이 반영돼 있다. 윤 대표는 "김 부사장은 마케팅보다 제품력이 좋으면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며 "지금도 한 명의 고객으로서 맛과 제품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화로보틱스와 협업도 생산 공정에는 한화로보틱스의 협동 로봇이 투입됐다. 작업자 옆에서 아이스크림 충진과 박스 적재를 수행하는 국내 최초 협동로봇 기반 충진 시스템이다. 별도 안전 펜스 없이 사람과 함께 작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 부사장이 육성 중인 로보틱스 기술과 F&B 사업의 결합 사례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스마트 공정은 생산 효율에서도 강점을 보였다. 협동 로봇 도입으로 벤슨은 동일 규모 공장 대비 인력을 50~60% 수준까지 줄일 수 있었다. 실제 이날 제조부터 포장까지 현장을 책임진 인력은 10명 수준이었다. 남궁봉 생산센터장은 "현재 CAPA(생산능력)를 고려하면 매장이 100개 수준까지 확대되더라도 충분히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시장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투썸플레이스가 미국 뉴욕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밴루엔'의 국내 진출을 예고하면서다. 벤슨 입장에서는 그동안 벤치마킹해 온 미국 브랜드와 국내 시장에서 직접 경쟁하게 되는 셈이다. 다만 회사는 이를 시장 확대의 기회로 보고 있다. 조현철 R&D팀 팀장은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진출은 국내 시장 자체를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현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브랜드 운영의 일관성을 위해 당분간은 직영 체제를 유지하며 반포, 목동 등 수도권 주요 상권 중심으로 출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벤슨은 현재 백화점·복합몰 위주의 특수상권 운영에서 나아가 일반 로드샵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11개 로드샵의 일평균 매출이 지난 10일 기준 200만~400만원 수준으로 집계되며 일반 상권에서도 사업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향후 점포 수가 50~100개 수준에 도달하면 손익분기점(BEP)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윤 대표는 "1년간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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