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하기 힘든 증오심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외출' 등 남녀의 사랑을 섬세하게 묘사한 허진호 감독의 감성적인 영화를 '멜로'라는 말로 낮게 평가하는 반면, 인간과 사회의 어두운 측면을 엽기적으로 묘사해 지적으로 그럴싸하게 보이는 영화를 더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영화 팬들 사이에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나는 관객의 지적 허영심을 자극하는 김기덕, 박찬욱, 봉준호 등의 '수준 높은' 영화보다는, 남녀의 사랑과 그 설렘과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