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A금고가 새마을금고중앙회(회장 신종백, 이하 중앙회)가 구축한 전산시스템 외에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이와 관련, 행정자치부(장관 정종섭)는 A금고에 감사단을 파견, 진위 파악에 나섰다.
8일 본지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D교회는 지난 2002년 8월 7일 A금고에 ‘1234-5678-9012-3’(예시) 계좌로 보통예탁금을 개설, 현재까지 이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본지가 2008년 1월 1일부터 2010년 10월 14일까지 전산원장과 통장을 분석한 결과 전체 53억원을 거래한 1428건의 거래내역이 증발했다.
본지는 분석을 위해 금고 보통예탁금 통장에 게재되는 거래 건수가 184건이라는 점을 반영했으나, 거래 후 잔액이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반영은 됐으나 인쇄가 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또 통장을 확보하지 못한 2010년 2월 25일부터 2010년 6월 28일까지는 A금고가 거래내역을 사라지게 하는 방법을 적용했다.
분석결과 이 기간 중 전산원장에는 2980건, 87억945만5224원을 거래한 것으로 게재됐으나, 실제 통장에 수록된 내용은 1553건, 33억3150만원에 불과했다.
심지어 2010년에 거래된 30만원은 통장은 물론 거래원장에도 존재하지 않았다.
A금고는 거래순서를 과거부터 현재까지 표시하는 통장과 다르게 현재부터 과거로 게재했다.
이와 관련, 금융권 일각에서는 “A금고가 정상적인 중앙회 전산프로그램 외에 별도 프로그램을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행자부 관계자는 “A금고에 감사단을 파견, 이중전산 사용여부 등 진위파악을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중앙회 측은 “거래가 발생한 금고와 거래당시 상황 등 거래의 내역을 특정해야 답변이 가능하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한편 강원도의 모 금고 또한 동일 통장 간 대체거래가 이뤄지고, 무통장입금표를 발급했음에도 전산원장에는 출금으로 표시되는 등 이중전산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