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신궁 코리아’ 발판 다진 정의선·정몽구의 양궁 사랑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60815010007599

글자크기

닫기

강태윤 기자

승인 : 2016. 08. 16. 06:00

베이징올림픽 양궁선수단 격려와 리우올림픽 양궁 금메달
2008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직후 열린 ‘양궁인의 밤’ 행사에서 여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박성현 선수와 악수하고 있다(왼쪽 사진).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2016년 리우 올림픽 여자 단체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장혜진 선수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오른쪽 사진). / 제공=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의 후원이 양궁 리우 올림픽 전 종목 석권의 밑바탕이 됐다. 선수와 코칭스태프의 피나는 노력에 대한양궁협회장인 정 부회장의 지원이 합쳐진 결과물로 풀이된다.

1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양궁과의 인연은 부친인 정몽구 회장 때부터 시작된다. 지난 1984년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 사장이었던 정 회장은 LA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을 본 뒤 양궁 육성을 결심한다. 이듬해부터 현재까지 32년간 양궁 저변 확대·우수인재 발굴·첨단 장비 개발 등에 45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2005년부터 대한양궁협회장을 역임 중인 정 부회장은 양궁의 스포츠 과학화를 통한 경기력 향상에 관심이 많다.

육안으로 알 수 없는 활 내부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활 비파괴 검사’, 선수의 손에 꼭 맞는 ‘맞춤형 그립’, 불량 화살 분류에 도움을 주는 ‘슈팅머신’,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뇌파 측정 훈련’ 등이 그가 협회장을 역임하면서 나온 결과물이다.
아울러 협회는 명성이나 이전 성적보다 현재의 실력으로만 국가대표가 될 수 있도록 선발전의 투명성을 높였다. 유소년부터 국가대표에 이르는 우수 선수 육성 체계 구축에도 힘썼다.

이번 올림픽에선 정 부회장과 현대차는 선수들이 시합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신경썼다. 선수들이 언제든지 쉴 수 있는 트레일러를 경기장 인근에 마련한 것이다. 여기엔 휴게실·물리치료실·샤워실을 갖춰 선수단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 밖에 치안이 불안한 현지 상황을 고려, 방탄차인 투싼과 맥스크루즈를 제공했다. 사설경호원도 고용해 경기장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양궁은 1984년 LA 대회부터 2016년 리우 대회까지 금메달 23개 등을 획득했다. 그동안 정몽구·정의선 현대차 부자가 비인기종목인 양궁을 뚝심을 갖고 후원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 같은 정 부회장의 뚝심이 현대차가 도전 중인 고급차·친환경차 시장에도 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태윤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