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아시아투데 여론조사] 두 달 연속 차기 정치지도자 1위 황교안 22.1% vs 이낙연 18.4% ‘양강구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90312000706388

글자크기

닫기

남라다 기자

승인 : 2019. 03. 12. 08:01


[아시아투데이·알앤써치 정기여론조사] 

황교안, 두 달 연속 통합 1위 …미세먼지 영향으로 서울 지지율 급등

黃, 60대 이상·한국당 지지층서 지지율 상승 견인

李, 18.4%로 2위…3040·범여권 지지층서 1위


아시아투데이 남라다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두 달 연속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에서 선두를 유지했다. 특히 한 달 전 실시한 직전 조사에서 20%를 처음 돌파한 황 대표는 이번 조사에서도 나홀로 20%를 웃돌았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오차범위 내에서 2위를 기록, 황 대표와 양강구도를 형성했다.


아시아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소장 김미현)에 의뢰해 실시한 3월 둘째주 정기여론조사에서 황 대표가 22.1%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한 달 전 조사 때보다 0.5%p 상승한 수치다.


황 대표는 지난달에 이어 이번 적합도 조사에서도 선두를 지켜 두 달 연속 가장 높은 적합도를 보였다. 앞서 황 대표는 본지와 알앤써치가 한 달 전인 지난달 12일 발표한 조사에서 처음 20%를 돌파, 21.6%의 지지율로 범(汎)보수·진보 진영 통틀어 1위를 했었다.

이 총리는 전달 대비 3.6%p 오른 18.4%로 전체 2위를 하면서 황 대표와 양강구도를 형성했다. 황 대표와 이 총리 간 격차는 한 달 전 6.8%p에서 오차범위 내인 3.7%p로 줄었다.


3월2주차 아시아투데이 주간 여론조사
아시아투데이와 알앤써치가 함께 실시한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 조사 결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1%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경수 경남지사는 각 18.4%, 9.2%로 2, 3위를 기록했다.

◇黃, 60대 이상·한국당 지지층서 지지율 견인


세부 계층별로 보면 황 대표는 만 19살 이상 20대와 전통적 보수층이 많은 50대·60대에서 지지세가 컸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황 대표의 TK 지지율은 12.8%p 상승한 38.5%로 집계됐다. 서울에서는 전달보다 9.9%p 오른 27.5%였다. 반면 서울에서 이 총리의 지지율은 전달보다 1.7%p 내린 18.3%였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서울에서 황 대표의 지지율이 이 총리보다도 높았다"면서 "이는 미세먼지 영향으로 보인다. 일주일 내내 계속됐던 초미세먼지 문제에 대해 민주당이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았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지정당별로는 한국당 지지층의 절반이 넘는 64.9%가 황 대표를 지지했다. 직업별로는 민주당 지지세가 큰 회사원층과 농·임·어업층을 제외한 모든 직업군에서 황 대표가 이 총리를 제쳤다.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황 총리의 적합도가 높았다.


◇李, 3040·범여권 지지층서 1위…'보수 텃밭' TK·PK서 예상 밖 선전


2위인 이 총리는 민주당 지지층이 많은 30대·40대에서 황 대표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민주당 지지세가 큰 전남·광주·전북과 강원·제주에서 30% 넘는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 총리는 보수 지지층이 많은 TK와 부산·울산·경남(PK)지역에서 약진했다. TK와 PK에서 이 총리 지지율은 전달 대비 각각 13.1%p, 7.2%p 상승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33.3%,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민주평화당 지지층에서 31.6%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또 이 총리는 정의당 지지층에서 전달보다 17.7%p 오른 25.2%로 2위인 황 대표를 제쳤으나, 한국당 지지층에선 2.3%에 그쳤다. 직업별로는 농·임·어업층(35.5%)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자영업층과 은퇴자층도 이 총리의 지지율 상승을 이끌었다. 자영업층에서는 지난 2월 조사 때보다 11.4%p 올랐고 은퇴자층에서도 7.2%p 상승했다.


김 소장은 "지지층을 중심으로 선두그룹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5060세대·한국당 지지층 등 보수 지지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황교안 효과'가 한국당 전당대회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반면 이 총리는 민주당의 전통적인 지지층인 3040세대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법정구속' 김경수 약진…전달 대비 2단계 상승해 전체 3위 우뚝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드루킹 댓글조작' 공범으로 법정구속된 김경수 경남지사의 부상이 눈에 띄었다. 직전 조사에서 5위였던 김 지사는 전달보다 1.8%p 상승한 9.2%의 지지를 얻어3위로 올라섰다. 범진보 진영으로만 따져보면 김 지사가 이 총리에 이어 2위로 부상했다. 김 지사의 지지율은 만 19세 이상 20대, 민주당·민주평화당 지지층에 힘입어 상승했다. 김 지사가 '여권 잠룡'으로서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감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7%의 지지율로 4위를 기록했다. 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 6%,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 5.5%,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오세훈 전 서울시장 각 4.3%,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3.3%,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2.5%, 정세균 전 국회의장 1.9%,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0.4% 순이었다. 지지후보가 없는 무당층은 10.8%, 기타 후보는 2.7%, '잘모름'은 1.6%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8~10일 사흘간 전국 만 19살 이상 성인 남녀 1103명(가중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전화 자동응답(RDD)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7.6%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표본은 2018년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른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 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자세한 사항은 알앤써치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남라다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