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 남라다 기자 = 우리 국민 10명 중 6명은 제20대 현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불만과 함께 새 인물로 교체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4월 총선을 1년도 채 남겨 놓지 않은 상황에서 현재 국회의원 중에서 21대 국회에서 다시 볼 수 있는 의원이 몇 명이나 될지 주목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각자 지지세력 결집을 위해 사사건건 충돌하면서 국민을 위한 국회는 사실상 '폐업' 상태다. 아시아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소장 김미현)에 의뢰해 실시한 5월 4주차 정기 주간여론조사 결과는 내년 총선에서 국민들의 심판이 매서울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 국민 10명 중 6명에 가까운 59.1%가 현재 지역구 국회의원이 새 인물로 교체됐으면 한다고 답했다. 반면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 국회의원 중 다시 한 번 더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은 28.0%였다. 현역 국회의원 교체지수가 59.1%로 내년 총선에서도 의원 물갈이 폭이 상당할 것임을 시사한다.
아시아투데이와 알앤써치의 5월4주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그래픽=아시아투데이 |
반면 현역에 대한 지지율이 높은 층은 20대 29%, 서울 34%, 부산·울산·경남(PK) 32.8%, 대구·경북(TK) 31.4%였다. 진보·보수의 정치적 성향과 지지 정당을 떠나 새 인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실제 현역 지역구 의원들에 대한 국민 만족도가 31.4%, 불만족도는 60.7%로 불만족도가 만족도보다 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특히 '매우 불만족' 35.8%로 '매우 만족'(7.1%)보다 6배가량 높았다.
아시아투데이와 알앤써치의 5월4주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그래픽=아시아투데이 |
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직전 조사인 2주 전보다 2.4%p 오른 39.1%,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3.6%p 상승한 35.3%였다.
한국당은 아시아투데이 주간 여론조사에서 2주만에 다시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2주 전 5%p로 올해 들어 가장 근소하게 좁혀졌던 두 당의 지지율 격차는 이번 주 3.8%p로 다시 줄어 가장 최소치를 보였다. 정의당은 2주 전보다 3.2%p 내린 6.4%, 바른미래당은 0.3%p 하락한 4.4%, 민주평화당은 0.5%p 오른 3.4%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26일 전국 만 19살 이상 성인 남녀 1074명(가중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전화 자동응답(RDD)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6.7%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표본은 2019년 4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른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 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자세한 내용은 아시아투데이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