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참여·채권국 협의체 파리클럽 동의 전제
76개국 공식 채무 120억달러, 민간 채무 80억달러, 다자기관 채무 120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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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은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은 이날 화상 회의 후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G7은 세계은행(WB)의 양허성(concessional) 융자의 자격이 있는 모든 국가에 대해 공식적인 양자 청구로 인한 채무상환 지불을 한시적으로 유예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G7은 중국 등 주요 20개국(G20)이 참여하고, 채권국 협의체인 파리클럽이 동의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는 15일 화상 회의를 가진다. 이와 관련, 한 소식통은 G20이 최소한 올해 말까지 채무상환 유예를 승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40개국을 포함해 76개국이 공식·민간 채권단에 의해 총 200억달러의 채무상환을 유예받을 수 있으며 다자간 기관에 의한 채무가 120억달러 남아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세계은행 산하 국제개발협회(IDA)는 최빈국 76개국에 대해 무상 또는 초저금리 장기 차관을 지원하고 있다.
르메르 장관은 파리클럽과 중국, 그리고 G20의 공식 정부 채권단들이 120억달러의 채무상환을 15일 최종 유예하기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총재는 공식 채무가 14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했고, 독일 고위 당국자도 140억달러의 채무 지불유예에 관해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프랑스 재무부 당국자는 민간 채권단들이 자발적으로 80억달러의 채무 상환을 연기하거나 차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G7 공동성명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한 국제적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위기 타개를 위한 모든 정책수단 동원을 다짐했다.
또 경제성장 회복과 일자리 및 기업 등 보호를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으며 G20과 세계통화기금(IMF)·세계은행 등과 긴밀히 협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IMF와 세계은행은 지난달 말 코로나19와 관련해 최빈국에 대한 채무상환 유예를 촉구한 바 있다.
IMF는 이날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보고서에서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국가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1.6%를 기록하는 등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의 경제가 올해 1.0% 역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