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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4'는 어린이날 연휴가 포함된 3~6일 전국에서 252만9146명을 불러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지난달 24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수는 전날 오전 800만명을 달성한데 이어, 856만9935명까지 늘어났다.
800만 관객이 관람하는 데 걸린 시간으로만 보면 4편이 가장 빠르다. 가장 많은 관객(1269만3415명)을 동원했던 3편의 800만 돌파 시점(18일)을 무려 닷새나 앞당겼고, 3편에 비해서는 하루 빠르다.
상영 점유율도 여전히 압도적이다. 80%를 훌쩍 넘겼던 상영 첫주보다는 다소 하락했지만, 6일 기준으로 70.1%를 유지하며 선두를 독주중이다. 여기에 7일 오전 기준 예매율에서도 8일 개봉하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20.4%)를 두 배 가까이 앞서는 39.7%로 1위를 달리고 있어, 이르면 다음 주중 1000만 고지 등극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스크린 독과점을 지적하는 일반 관객들은 물론 영화계 일부의 목소리까지 조금씩 커지면서 1000만 고지 도달이 다소 지연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일례로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기간중인 지난 2일 열린 한국영화 생태계 복원 위한 토론회에서 복합상영관들의 '범죄도시4' 스크린 몰아주기와 관련된 비판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범죄도시4' 측의 한 관계자는 7일 "스크린 독과점을 걱정하는 움직임이 예매율 등 흥행 지표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같지는 않다"면서 "한국영화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온 의견들이므로 경청하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이어 "현재 추이라면 이번 주말이 지나고 다음 주초 쯤 (시리즈로는) 1000만 클럽 세 번째 가입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범죄도시4' 개봉 이후 일일 관객수가 1만명 이하로 떨어지는 등 하락세로 접어들었던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쿵푸팬더4'는 어린이날 특수를 톡톡히 누리면서 '깜짝' 반등했다. 연휴 기간 동안 22만9000여명을 불러모아 '범죄도시4'의 뒤를 이으면서, 지난달 10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수 170만여명을 기록했다.
이밖에 일본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 성도지방 이야기, 최종장'은 9만2000여명으로 3위에 자리했고, 라이언 고슬링·에밀리 블런트 주연의 로맨틱 액션 코미디물 '스턴트맨'은 7만5000여명이 관람했으나 연휴 전보다 두 계단 하락한 4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