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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전지 제조업 안전가이드’ 마련…비츠로셀 우수사례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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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4. 10. 21. 19:15

대피로·비상구 개선 등 화재확산 방지 비용 최대 1억원 지원
김문수 "안전경영은 똑똑한 투자"
김문수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0월 21일 충청남도 당진시 리튬 일차전지 제조업체 비츠로셀을 방문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고용노동부
정부가 전지 제조업에서 발생하는 화재·폭발에 대비하기 위해 안전가이드를 마련했다. 지난 6월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이후 4개월여만이다.

고용노동부는 '전지 제조·취급업 화재·폭발 사고 대비 안전가이드'를 최초로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전지 제조 기업의 안전관리 우수사례를 지침화 한 것으로 화재확산 방지를 위한 가스검지·경비 장치와 격벽 설치, 비상대응체계 마련 등 중소기업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

이날 김문수 고용부 장관은 해당 가이드의 토대가 된 안전관리 우수기업 '비츠로셀' 사업장을 방문했다. 비츠로셀은 리튬 일차전지 제조기업이다. 2017년 생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큰 피해를 입은 후 재발하지 않도록 리튬전지 특성을 고려한 안전관리 체계를 운영했다.
비츠로셀은 근로자들의 피난이 쉽도록 모든 작업장을 단층으로 건립하고 피난에 장애가 없도록 형광 피난 유도선을 설치했다. 이와 함께 전지공장의 특성상 화재 시 초기 진화가 어려운 점을 대비해 초동 대응 없이 즉시 대피할 구역을 설정했다. 피해 확산 억제를 위해 건물 간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고, 24시간 상시 감시 체계도 운영 중이다.

고용부는 안전가이드와 함께 화재방지 시설 설치를 위해 재정지원도 확대한다. 내년부터 대피로나 비상구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시각적 장치를 마련하거나 화재확산 방지를 위한 격벽 설치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한다.

김 장관은 "안전경영은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가장 똑똑한 투자"라며 "중소기업이 화재방지 조치를 적극 이행할 수 있도록 재정지원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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