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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게임] 2008년 10대 뉴스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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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민관 기자

승인 : 2009. 01. 01. 15:58

게임업체 코스닥 및 M&A 러시…외산 게임 진출 등
옥션 등 개인정보 유출 파문…인터넷 악플 강경대응


글로벌 경기 침체가 한반도를 강타한 2008년, 국내 인터넷과 게임업계는 그야말로 다사다난한 한해였다.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게임업체들의 코스닥 입성이 줄을 이었는가 하면 M&A가 활발하게 이뤄졌으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게임산업에 35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장기적인 로드맵을 발표해 화제가 됐다.

또 인터넷 업계는 옥션, 다음 등 유수 인터넷 업체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한반도가 들썩 거렸으며, 인터넷 악플이 정도를 넘어 이로 인한 피해가 확산됨에 따라 인터넷 상의 모욕죄에 대한 처벌이 한층 강화됐다.

아시아투데이에서는 올 한해를 돌아보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2008년 인터넷과 게임업계를 뜨겁게 달군 10대 뉴스를 소개한다.

◇옥션, 다음 등 개인정보 유출 파문

올해는 유난히 개인정보 유출이 많은 한 해였다. 지난 2월 발생된 인터넷 쇼핑몰 옥션의 해킹을 시작으로 7월에는 다음 한메일 회원들의 개인정보가 무작위로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옥션의 경우 중국에서 해킹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약 11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다음은 지난 7월 22일 한메일에 접속한 55만명의 개인정보가 무작위로 노출됐다.

이에 개인정보가 유출된 회원들은 해당 업체를 대상으로 손해 배상을 청구하는 등 개인정보 유출 사건은 집단 소송으로 번지기도 했다.

◇게임업계 M&A 봇물

2008년 국내 게임업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슈 중 하나는 M&A라 할 수 있다. 지난 5월 중소 개발사로 시작한 T3엔터테인먼트가 오디션의 대박행진에 힘입어 국내 10대 게임업체 중 하나인 한빛소프트를 인수하며 파장을 일으켰다.

그 뒤를 이어 7월에는 넥슨이 ‘던전앤파이터’로 유명한 네오플을 인수하며 국내는 물론 일본 법인의 라인업을 강화했다.

네오플을 넥슨에 넘긴 NHN게임스도 웹젠을 인수하며 이를 대신했다. 스페셜포스 개발사인 드래곤플라이는 비디오게임 개발업체 판타그램을 인수했으며 코스닥 상장사인 위고글로벌의 지분 37.05%를 인수하며 우회상장을 준비중에 있다.

◇모바일게임 300만 다운로드 시대 개막

국내 모바일게임 대표주자인 컴투수의 모바일게임 ‘미니게임천국2’가 지난 7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가 275만 건을 넘어서며 모바일게임 최초로 300만 다운로드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미니게임천국의 시리즈 총 3편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무려 700만에 육박하고 있어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게임빌의 ‘놈’시리즈, 넥슨 모바일의 ‘삼국지 무한대전’ 시리즈 등도 시리즈 합산 3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서는 등 명실상부 모바일게임의 밀리언셀러 시대를 맞이했다.

◇유인촌장관 3500억원 쏜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12월 3일 오는 2012년 까지 게임산업 진흥을 위한 중장기정책을발표하고, 총 35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혀 게임업계를 고무시켰다.

이날 발표된 정부의 향후 정책은 2012년에 세계 3대 게임 강국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이를 위해 내수 중심의 한계를 극복하고 전략적 수출 지원을 대폭 강화하며 독립 개발 스튜디오의 육성을 통한 선진형 산업구조의 정착 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08년 모태펀드 출자로 560억 원의 펀드가 결성된 것을 계기로 2012년까지 총 2000억원의 게임전문 펀드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며 지속적인 게임산업 투자펀드를 조성해 업계와 공동으로 투자설명회 개최 등 민간 투자유치 활동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MMORPG 자존심 회복

그간 캐주얼게임과 1인칭슈팅(FPS) 게임이 강세를 보였던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이 올해는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등장으로 판도가 바뀌었다.

게임업계 맏형인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이 동시접속자 20만명을 돌파하며 침체된 국내 MMORPG 시장에 단비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같은 성적에 힘입어 아이온은 2008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아이온의 경우 정액제 요금제를 실시했음에도 유료 이용자 전환율이 55%를 돌파하는 등 MMORPG의 명가 엔씨소프트의 명성을 실감케 했다.

CJ인터넷의 ‘프리우스 온라인’도 최고 동시접속자 수 7만명을 넘어서며 MMORPG의 부흥에 일조했다.

◇황제의 귀환, 임요환 복귀

테란의 황제라 불리던 임요환이 지난 21일 공군을 제대해 친정인 SK텔레콤 T1으로 복귀했다.

성적이 부진했음에도 e스포츠계의 최고 스타 자리를 이어온 임요환의 복귀는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e스포츠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임요환의 첫 팬미팅이 열린 지난 23일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는 임요환을 보기 위해 방문한 팬들이 인산인해를 이뤄 황제의 귀환을 축하했다.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SK텔레콤 T1 역시 임요환 효과를 등에 업고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게임업체 코스닥 상장 러시

경기 불황이 한반도를 강타했지만 신성장동력 산업인 온라인게임 업계는 이를 비껴나가기라도 하듯 게임업체들의 코스닥 상장 러시가 줄을 이었다.

지난 5월 JC엔터테인먼트가 첫 물꼬를 터뜨리며 코스닥에 입성했으며 그 뒤를 이어 지난 19일 엠게임이 코스닥 입성을 확정지었다.

뿐만 아니라 ‘실크로드’로 유명한 조이맥스도 코스닥 예비심사를 통과했으며 시장상황의 악화로 인해 상장을 철회했던 드래곤플라이도 위고글로벌의 지분을 인수하며 우회상장을 준비중에 있다.

◇전세계 기대작 디아블로3 출시 임박

스타크래프트2 출시로 전세계 게임시장을 놀라게 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지난 6월 28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한 월드와이드인비테이셔널(WWI) 2008에서 PC게임 ‘디아블로 3’의 소개 동영상 및 개발팀의 설명이 담긴 플레이 데모 영상 등을 깜짝 공개하며 출시 임박을 알렸다.

1996년 출시된 디아블로는 PC용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의 한 획을 그은 작품으로 전세계적으로 1850만장이 팔렸으며, 특히 2000년 출시된 ‘디아블로2’의 경우 전세계 1500만장 이상이 팔리고 국내에서만 300만장 이상이 판매된 베스트셀러 게임이다.

디아블로3가 출시될 경우 전세계 RPG 시장의 판도변화가 예고되는 만큼 국내 게이머들은 물론 업계 관계자들 역시 디아블로3에 대한 관심이 매우 뜨겁다.

◇외산 온라인게임 국내 진출 활발

예년에 비해 올해 게임시장에는 외산 게임들이 눈에 띄게 많이 서비스됐다.

NHN 한게임이 반지의제왕 온라인과 몬스터헌터 온라인을 출시, 올해 외산 게임들의 국내 진출을 알렸으며, 최근에는 워해머 온라인의 국내 서비스 계약을 체결해 화제가 됐다.

그 뒤를 이어 넥슨은 FPS게임 ‘카스’를 온라인게임으로 변환한 ‘카스온라인’을 출시해 스페셜포스, 서든어택으로 양분된 국내 FPS시장에서 새로운 입지를 구축했다.

CJ인터넷 역시 진삼국무쌍온라인의 공개 시범 서비스를 지난 19일 실시했으며, 내년 초에는 드래곤볼 온라인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밖에 구름인터렉티브가 농구 온라인게임 ‘슬램덩크’를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져 내년에도 외산게임들의 국내 출시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악플 근절 위해 정부 강경대응

연예인들의 자살 소식이 유난히 많았던 올 한해, 개인에게 심한 모욕과 상처를 줬던 인터넷 악플에 대해 정부가 칼을 빼들었다.

가장 대표적으로 일명 ‘최진실법’ 추진안은 사이버 명예회손죄를 도입하고 향후 10 만명 이상으로 본인 확인제 기준을 강화하며, 악플 피해자가 인터넷 게시글 삭제 및 임시조치 요구시 24 시간 이내 처리 의무화(위반시 3000 만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달 29일 법무부는 내년 업무보고에서 잇단 유명인 자살사건의 배경이 됐던 인터넷 악플을 방지하기 위해 사이버모욕 등에 대한 수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검찰은 인터넷 범죄수사센터를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 경제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등 각종 범죄행위에 대해 적극 수사한다는 방침을 밝힌바 있다.
심민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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