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저녁, 제주시 구좌읍 세화고등학교 앞 정류장. 제주공항으로 향하는 101번 급행버스에 올랐다. 정류장에 멈춘 버스의 문이 열리자 여행용 가방을 든 관광객과 학생들이 차례로 올랐다. 운전석에 앉은 금남여객 전형원 기사는 승객 한 사람 한 사람을 바라보며 밝게 인사를 건넸다. "버스 타는 순간, 여행이 시작되도록"… 101번 버스에서 만난 풍경 "어서 오세요." 땡큐 "안녕히 가세요. 땡큐…중화권이다 싶으면 중국어로. 짧은 말이었지만 형식적인 인사와는 결이 달랐다. 목적지를 묻는 관광객에게는 정류장과 이동 방법을 천천히 설..

취임 석달째를 맞고 있는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타운홀 미팅과 현장방문 등을 통해 도민을 만나 본 결과, 지역경제와 골목상권 침체에 대한 걱정이 크다는 현실을 실감했다며 먹고사는 문제, 민생에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위 지사는 지난 11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민선 9기 도정의 출발점과 민생 경제, 제주 제2공항 문제, 도민 안전, 농수축산업 등 주요 현안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 위 지사는 민생경제 회복과 관련,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감귤과 당근 등 채소의 과잉생산을 막아 제 값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관광소비가 골목..

제주에서 '뷰 맛집'으로 불리려면 한쪽 풍경만으로는 부족하다. 사방을 천천히 둘러보며 오름과 들판, 돌담과 숲, 바다와 섬까지 온전히 담아낼 수 있어야 비로소 제주의 얼굴이 드러난다. 그 풍경 앞에서 즐기는 커피 한 잔과 빵 한 조각은 여행의 속도를 느리게 만들어 준다. 이곳에서 만나는 주인공은 빵과 커피가 아니라, 시간과 바람이 차려내는 제주의 생생한 풍경이다.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중산간 웃드르에 들어선 카페 '진쟁이모루'(제주의 자연을 담는다는 뜻)는 바로 그 찰나의 제주를 담고 있는 공간이다. 구좌의 오름과 바다는 낯선 풍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