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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사고 해역 풍랑예비특보…수색 잠정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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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14. 05. 10. 12:05

풍랑특보 해제될 12일 전까지 구조작업 어려워
세월호 침몰 사고 해역에 풍랑예비특보가 내려지면서 실종자 수색이 또다시 난항에 빠졌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10일 오전 진도군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4시에 사고 해역에, 오는 11일 오전 기준 풍랑 특보 발령을 위한 예비특보가 내려짐에 따라 현재 수색 작업이 잠정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전날인 오후 9시 29분부터 이날 오전 0시 53분까지 수중 수색을 진행해 4층 선수 좌측 격실에서 시신 2구를 수습했다. 그러나 이후 바지선 위로 바닷물이 넘칠 정도로 파도와 바람이 강해 재입수가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구조팀은 이날 오전까지 해상에 대기하다 피항 중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사고 해역에는 1.5∼2m의 파도가 일고 있으며, 오후에는 최고 3m까지 파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책본부는 풍랑특보가 해제될 것으로 예상되는 12일 전까지 사실상 수색 작업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이날로 소조기가 끝나는데다 선체 내부 천장과 칸막이가 물을 머금어 휘어지는 ‘약화 현상’이 4층 선미에서 시작된 이후 다른 구역으로 확대되고 있어 앞으로의 수색 작업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대책본부는 풍랑특보가 해제되는 시점부터 예약자 명단을 기준으로 아직 수색을 하지 않은 10여개 객실과 대피 예상 지역, 화장실 등 공용시설을 우선순위에 두고 구조작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한편 대책본부는 희생자 유실 방지를 위해 여객선 침몰지점 남동쪽 4∼5㎞ 지점 관매도와 병풍도 사이에 안강망 어선 21척으로 어구 40틀을 설치한 상태다. 이와 함께 혹시 모를 시신 유실과 유실물의 이동 궤적 파악을 위해 이날 마네킹이 부착된 표류부이 1개, 일반 표류부이 2개 등 3개를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또 기름 유출로 피해를 보는 동·서거차도 어업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해안가 방제에 참여한 어업인들에게 방제비를 선지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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