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우편 수수료도 결국 '고객 몫'
이용자 적어 시스템 구축 손놔…모바일 상품권도 걸음마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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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일이나 명절 등 특별한 날을 위한 선물용으로 백화점 상품권의 인기가 높다. 상품권을 발행한 백화점은 물론 최근엔 사용처가 다양해지는 등 편리해서다. 그러나 온라인에서는 여전히 상품권 사용이 제한적이어서 소비자들의 불편함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상품권을 온라인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실물 상품권을 보내야 할 때 드는 등기우편료까지 고객이 부담해야 한다.
우편 등기 비용은 10만원권까지는 1500원, 50만원권은 5500원 등 금액에 따른 수수료에 등기료 1630원, 봉투 70원이 추가로 더해진다. 현대백화점만 등기우편료만큼 H몰 포인트로 전환해주고 있다.
백화점들은 백화점상품권 대부분이 고액권이다보니 보안상의 문제와 더불어 이중사용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어쩔 수 없다는 설명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대부분의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상품권은 문화상품권처럼 핀번호 체계가 있는 유가증권으로 디자인되지 않고 지폐와 동일한 방식으로 제작되다 보니 실물 상품권을 받고 확인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대신 우리는 이마트나 가까운 신세계백화점에서 바로 포인트로 전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갤러리아 백화점 관계자는 “핀번호가 모든 가맹점에서 다 되는 경우가 아니어서 간혹 실수로 긁었다고 하고 이중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다”면서 “백화점상품권은 고액권이다보니 이중매출의 위험부담을 안고 스크래치 상품권으로 만들기에는 타격이 크다”고 해명했다.
현재 백화점 업계의 상품권 매출 비중은 현대가 9%, 롯데가 10%, 신세계가 13% 정도다. 대부분 현금처럼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온라인 포인트 전환 사용자가 적어 시스템적으로도 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사용처가 넓어지면서 온라인까지 확대한 것도 고객 배려 차원으로 봐 달라”면서 “온라인 전환 고객이 많고 불편함을 느끼는 이용자들이 많다면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아직은 그 정도가 미미하고 대부분이 종이 상품권을 현금처럼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시스템을 바꾸는 것은 고려해봐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종이상품권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한 방책으로 현재 모바일 상품권이 거론되고 있지만 신세계가 올해 백화점업계에서 처음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갤러리아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현재 구축 마무리 단계에 있다. 롯데와 현대는 모바일상품권의 비중이 최근 높아지고 있는 추세지만 아직 시장성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스마트폰 대중화로 온·오프라인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면서 백화점업계도 이러한 흐름에 대응하고 있지만 상품권만큼은 더디게 진행되는 셈이다.
한편 현재의 백화점상품권은 1994년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다. 1961년 내수경기 부양을 위한 소비촉진책으로 백화점상품권과 함께 설탕과 조미료 선물세트 교환권 등이 인기가 높았지만 상품권이 과소비를 조장하고 물가상승을 유발시킨다는 이유로 1975년 자취를 감췄다가 1994년 상품권법이 제정되면서 다시 시중에 유통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