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동국제강·유니온스틸 합병 진행 순조”…떠오르는 장세욱 ‘역할론’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50222010011412

글자크기

닫기

박병일 기자

승인 : 2015. 02. 23. 06:0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올해 안정적인 수익창출 쉽지 않다는 평가...내년 브라질CSP가동에 따른 슬래브 공급전까지 영업손실 폭 줄이는게 관건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동국제강과 유니온스틸 합병 작업은 잘 진행되고 있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최근 서울 중구 수하동 본사 사옥에서 기자를 만나 합병 이후 조직안정화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새롭게 출발한 동국제강 대표이사로서의 자신감을 드러낸 셈이다. 동국제강이 유니온스틸과 합병을 통해 조직 전반의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과 관련, 업계는 장 부회장의 역할론에 주목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동국제강이 재무안정성과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을 바꿀 만한 카드가 없다는 점에서 브라질 CSP 제철소가 본격 가동되는 내년 상반기까지 1년여간은 장 부회장의 경영능력을 평가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지난달 1일 유니온스틸과 합병이후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통합작업을 진행중이다. 이 작업은 그동안 동국제강과 유니온스틸이 각각 열연제품과 냉연제품에 대해 별도로 진행했던 영업시스템을 하나로 합치는 작업으로 수개월이 더 걸릴 전망이다.

동국제강은 이번 합병으로 사업구조 확장과 수익포트폴리오의 다변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무적으로도 자산규모가 7조1996억원에서 8조5531억원으로 늘어났고, 매출규모는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4조원대에서 5조원대로 1조원이상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함께 기존 철근·형강·후판 등 제품에 냉연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 총 1010만톤의 철강제품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동국제강은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을 단행해 4개 본부, 5개 공장, 1개 연구소 체제로 조직을 정비했다.

장 부회장 역시 지난달 2일 열린 시무식에서 순이익 조기 실현과 현금흐름 안정화를 통한 재무구조 안정화와 마케팅강화, 경영합리화를 강조했다.

그럼에도 합병 이후 동국제강의 경영상황은 호의적이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지난해 동국제강은 204억원의 영업손실과 2925억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영업이익 811억원, 영업손실 1184억원을 기록한 2013년 보다 악화된 실적이다.

이런 실적은 동국제강의 주력 제품인 후판의 원재료인 슬래브 수입과정에서 발생한 환차손 영향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동국제강은 고로를 운영하고 있는 포스코·현대제철과 달리 원재료 가격과 환율 변동 여파가 한달 전후로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이런 상황은 올해도 좀처럼 개선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9083억원의 슬래브를 협력관계에 있는 일본의 JFE스틸에 상당부분 의존하고 있다. 이는 봉형강 생산을 위해 필요한 빌렛 수입비용(1273억원)의 7배가 넘는 규모다. 게다가 슬라브 가격(총매입액/총매입수량)은 2013년 55만6000원 수준에서 지난해 3분기 56만5000원대로 상승해 원가부담이 커졌다.

이런 원재료 수입구조는 동국제강의 비용절감의 한계로 지적받고 있다. 동국제강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브라질에 건설중인 CSP제철소에서 슬래브를 공급받아 원가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CSP의 본격적인 상업생산은 내년 상반기에나 가능해 슬래브 수입으로 나타나는 비용 부담은 올해도 여전히 지속될 수밖에 없다.

유니온스틸의 냉연사업도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상황은 아니다. 유니온스틸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46억원으로 2013년 동기 386억원 대비 36%나 감소했다. 장 부회장은 마케팅과 영업능력 강화로 냉연사업에서의 수익증대를 기대하고 있지만 실효성은 미지수다.

이와 함께 이번 합병으로 동국제강의 단기 차입금이 2조4092억원으로 늘어나는 것도 부담이다. 동국제강에게 수익성 악화에 차입금 증가는 채권단과 지난해 맺은 재무구조개선약정 조기졸업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국제강이 합병을 했지만 올해 안에 영업손실을 안정적인 흑자기조로 바꿀 수 있는 수익구조를 만들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장 부회장이 조직·고객사에 대한 소통을 강화하고 이익창출을 최우선으로 말하고 있지만 올해는 쉽지 않은 한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병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