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 김동관 상무가 진두진휘하는 태양광사업도 경쟁력 확보 위해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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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태가 아직 완전하지 않은 상태로 알려지고 있는 김 회장이지만 ‘뚝심 경영’으로 통하는 의사결정 스타일이 적극반영되고 있다는 것이 재계의 판단이다.
15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사실상 지난 1월 경영복귀 이후 본격적인 현장 경영을 펼치기 보다는 악화된 건강을 챙기며 그룹 전반 사업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건강상의 이유 등 김 회장이 복귀 이후 해외나 사업 현장을 직접 돌아보는 등의 행보는 하기 힘든 상태지만 사업 전반을 챙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룹의 변화는 김 회장이 과거 현장을 찾으며 진두지휘하던 때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7월 한화L&C와 드림파마의 분리·매각을 시작으로 10월 한화케미칼이 KPX화인케미칼 지분을 420억원에 인수하며 케미칼 사업 부문 강화에 속도를 내왔다.
김 회장의 사업재편의지는 석유화학 분야 경쟁력 강화와 태양광 다운스트림(발전사업 등) 분야 다각화, 첨단소재 분야 육성 등 3대 사업에 핵심역량을 집중하는 방향으로 모아지고 있다. 한화L&C가 담당하던 건자재 주력 사업과의 관계가 낮다는 점을 고려해 모건스탠리사모펀드에 매각했고, 드림파마는 한화베이시스와 드림파마로 분할시켜 한화베이시스는 한화케미칼이 합병했고 드림파마를 매각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김 회장의 의지는 지난해 11월 진행된 삼성테크윈·삼성종합화학·삼성탈레스·삼성토탈 등 삼성 4개사 인수로 정점을 찍었다. 2조원에 달하는 빅딜이 이루어지면서 한화는 석유화학사업뿐 아니라 군수사업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는 결과를 낳았다. 올해 6월 모든 인수 절차가 마무리 될 예정인 가운데 한화그룹은 올해 주요 사업 목표로 이들 사업에 대한 안정화를 최우선으로 꼽고 있다.
2010년 한화솔라원(구 솔라펀파워홀딩스)을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시작한 태양광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 12월 한화의 태양광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을 합병, 한화큐셀로 새롭게 출범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새롭게 출범하는 한화큐셀은 셀 생산능력이 3.28GW 늘어 세계 1위로 올라서며 시장선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태양광사업의 경우 김 회장의 장남인 김 상무가 담당하고 있는 그룹 차세대 먹거리 사업이라는 점에서 향후 김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은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 들어서도 김 회장의 사업재편 노력은 쉴 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1월 한화는 석유화학 계열사인 한화폴리드리머의 필름시트사업부와 코팅막재 사업부를 범 LG가인 희성그룹에 400억원 규모로 매각했고, 지난 11일에는 한화첨단소재 컴파운드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한화케미칼 자회사인 에이치컴파운드에 흡수합병시켰다.
또 한화첨단소재는 하루사이로 자동차 사업부문 강화를 위해 독일 자동차 부품사인 하이코스틱스 인수를 위한 계약도 체결했다. 1986년 자동차 부품소재 분야에 처음 진출한 한화첨단소재는 이번 인수로 최근 경량화를 통한 연료효율개선이 자동차 시장의 핵심적인 성공 열쇠로 떠오르면서 자동차 소재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키운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한화첨단소재는 현재 5개인 해외법인 인수합병을 통해 2020년까지 10개로 늘린다는 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
하지만 김 회장이 그룹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실시하고 있는 신사업투자와 대규모 인수합병이 급박하게 진행되는 상황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2조원 규모의 삼성 4사 인수뿐 아니라 규모의 경제 확보를 통한 미래 시장 선점을 노리는 태양광사업에 들어가는 재무적 부담이 너무 크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석유화학 중심의 삼성 4사 인수건의 경우 석유화학사업으로 대규모 수익을 내기에는 이미 시장 성장이 한계에 달하고 있어 자칫 이번 빅딜이 ‘승자의 저주’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큰 데다 태양광사업 또한 단기간에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아니란 점을 지적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 4개사의 경우 인수 대금을 분할 상환하는 조건이 붙어있고, 태양광사업도 지속적인 적자를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한화의 현재 자금동원력으로는 단기적으로 재무적 부담을 가중 시킬 수밖에 없다”며 “태양광사업의 경우 투자대비 자금 회수기간이 길다는 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