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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첨단소재, 현대·기아차 선전을 기대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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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승인 : 2015. 03.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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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소재 부문 매출 현대·기아차 의존도 60%대
현대차 성장 둔화시 동반 침체 우려도...수익처 다변화 강화 필요
150312한화 그룹 독일 자동차 부품기업 인수2 (3)
지난 12일 독일 바이에른에 위치한 하이코스틱스 본사에서 이선석 한화첨단소재 대표(왼쪽)와 뮐러 브롤(mueller broll) 하이코스틱사 대표(오른쪽)가 기업 인수를 위한 세레머니 후 협약서를 교환하고 있다./제공 = 한화첨단소재
한화첨단소재가 차량용 소재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기아자동차의 글로벌 사업 성과가 향후 한화첨단소재의 수익성 강화에 핵심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에 한화첨단소재가 현대·기아차 의존도가 높은 수익포트폴리오 구조를 변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첨단소재의 차량용 소재 매출은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60%는 현대·기아차에서 올리는 매출이다. 지난해 4분기 한화첨단소재의 지분 100%를 갖고 있는 한화케미칼이 소재사업에서 연결기준으로 239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한화첨단소재의 차량용 소재매출은 1676억원, 현대·기아차 매출은 약 96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는 한화첨단소재가 소재개발뿐 아니라 부품 설계 및 성형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신차 준비시 공동으로 부품을 개발하는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첨단소재의 현대·기아차 의존도는 제너럴모터스(GM)·포드·폭스바겐·토요타 등 글로벌 업체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 한화첨단소재의 해외법인은 모두 현대·기아차의 생산라인이 위치한 미국·중국·체코 등에 위치해 있다. 특히 지난 12일에는 독일 자동차부품 성형업체인 하이코스틱스(Heycoustics)을 인수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하며 BMW·아우디 등 현지 완성차 업체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이 또한 유럽 공략에 공을 들이는 현대·기아차와 발을 맞추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기아차가 생산법인을 건설중인 멕시코에도 해외법인을 설립할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한화첨단소재의 현대·기아차 의존도는 장기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글로벌 공략에 힘을 쏟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성장성이 주춤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트 800만대를 위해 중국·멕시코 등의 글로벌 생산라인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유럽시장점유율이 답보상태인데다 국내에서도 유럽 완성차 업체에게 시장을 뺏기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3분기 한화첨단소재의 차량용 경량화복합소재 사업을 통한 매출과 영업이익은 2654억원과 17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4분기는 수익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화첨단소재는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확실한 성장을 보장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는 것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한화첨단소재가 건재사업과 컴파운드 사업을 떼어내고 자동차 소재 사업을 강화하고 있지만 높은 현대·기아차 의존도는 불안요소가 될 수 있다”며 “현대·기아차의 실적이 악화될 경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로 전자제품과 태양발전용 소재 개발 확대뿐 아니라 자동차용 소재 거래처 다변화를 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1986년 자동차 부품소재 분야에 처음 진출한 한화첨단소재는 고강도·초경량 부품소재 분야에 있어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인 GMT와 저중량 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LWRT) 등 다양한 경량복합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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