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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그룹의 지주사가 될 한진칼을 비롯해 한진·대한항공·칼호텔네트워크·한진해운·정석기업 등 주요 기업 6곳의 지난해 단기차입금(연결기준)은 2조2858억원에 달했다. 이는 2013년 1조3841억원과 비교해 65% 이상 증가한 규모다.
조양호 그룹 회장이 15.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진칼의 단기차입금은 지난해 1026억원으로 전년보다 14% 증가했고, 부채총계 역시 7866억원으로 17% 늘었다. 한진칼은 부채에 대한 이자비용만 226억원을 사용했다. 한진칼의 현금성자산도 2013년 972억원에서 작년 8억원이 증가한 980억원을 기록했지만 부채 등에 담보로 잡혀 있는 금융자산은 118억원을 기록했다.
한진칼의 자회사인 토파스여행정보·칼호텔네트워크·정석기업·진에어 역시 단기차입금을 포함한 유동부채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 이들 4개사의 유동부채는 총 2322억원을 기록, 2013년 기록한 1628억원보다 42.6%증가했다. 토파스여행정보(6%)가 한 자릿수 증가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면 칼호텔네트워크(32.7%)·정석기업(205.4%)·진에어(47.3%)는 모두 두자릿수 이상 신장세를 나타냈다. 뿐만 아니라 945억원과 1332만달러 규모의 토지 및 건물, 한진 주식 72만주에 대해 담보가 잡혀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221억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이런 부채증가세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그룹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단기차입금 증가는 그룹 전체 재무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대한한공의 2013년 단기차입금은 8175억원에서 지난해 1조6345억원으로 두배 이상 증가했고 이중 해외단기차입금도 2633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해외단기차입금 규모는 전년대비 2000억원 가까이 감소했지만 전체 해외외화부채는 대한항공의 수익구조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한항공은 4분기에만 83억달러(약 9조1700억원) 규모의 외화부채 탓에 3532억원의 외화환산차손이 발생했다. 특히 달러부채에 대한 이자만 4500억원을 사용했다.
대한한공의 지난해 전체 부채는 21조2646억원으로 2013년 20조1802억원보다 늘어나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809%에서 966%로 15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회계기준 변경으로 마일리지 포인트가 부채로 잡혔다 해도 과도하게 높은 부채의존도다.
한진 역시 단기차입금이 6.6% 증가했다. 한진이 1년 내에 상환해야 하는 단기차입금은 1242억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864억원보다 43.8% 늘어났다. 이런 상황에서 한진은 최근 발행한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가 높은 4.265%의 수익률에도 불구 50억원에 대한 모집을 실패했다. 이 금액은 주관사로 참여한 산업은행이 인수했다.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확보된 자금은 이달말 상환해야 하는 600억원 규모 회사채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회사채 수요 결과가 향후 그룹 개열사 자금동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재 한진그룹은 에쓰오일 지분 매각으로 1조9830억원을 비롯해 엔진매각(1793억원)·보유 중고 항공기 2대 매각(570억원) 및 유가증권 매각(217억원)으로 2조2410억원과 대한항공의 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등 현금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재계는 재무구조개선에 불안 요소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단기차입금에 대한 부담과 신형 항공기 도입 및 KFX사업 타진 등 상황에 따라 수조원이 투입돼야 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대한항공은 올해부터 2017년까지 신규 항공기 54대를 도입할 예정으로 이에 1조원 대의 자금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FX사업의 경우 사업자로 선장될 경우 1조원이 넘는 자금이 투입돼야 한다.
재계는 이런 한진그룹 상황에 대해 오는 7월 말 지주사 전환을 위한 지분 및 계열사 정리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과 달리 채권단과 맺은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졸업하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자구계획으로 에쓰오일 지분을 매각하는 등의 노력을 시행하고 있지만 대한항공의 부채비율 증가와 단기차입금 부담 등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대규모 자금이 들어가는 사업 또한 진행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 자금 동원에 대한 부담을 키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진그룹은 2009년 산은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했다. 재무구조개선 약정에 따라 한진그룹은 2013년 12월 총 5조원에 달하는 자구계획을 발표했고 당사와 관련된 주요 내용은 자회사인 한진에너지가 보유 중인 에쓰오일의 지분 (28.41%, 2조2000억원), 항공기 13대(2500억원), 부동산 등 주요자산 매각(1조400억원)을 통해 약 3조4900억원의 유동성 확충 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자구계획은 현재 95%이상 추진돼 조만간 100%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 한다”며 “올해 안해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졸업 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