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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창 부사장, 대표이사 선임 이틀만에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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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승인 : 2015. 04. 0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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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금호타이어 지분 인수에 힘실으려 했던 박삼구 회장 계획 '빨간불'
박세창 대표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장남인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이 채권단의 반대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대표이사직을 맡은 지 이틀만이다.

3일 금호타이어는 박 부사장과 이한섭 부사장이 포함된 4인 대표이사체제를 기존 박 회장과 김창규 금호타이어 사장의 2인체제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박 부사장은 지난 1일 이 부사장과 함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박 부사장의 대표이사 사임은 전일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박 부사장의 대표이사 임명에 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철회를 요구한데 따른 것이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을 졸업할 때 채권단과 맺은 대표이사 선임에 대한 약정에 따라 산업은행 등 9개 채권 기관으로 구성된 주주협의회의 사전 동의를 받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삼았다.

재계에서는 박 부사장은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금호타이어의 대표로 선임함으로써 향후 그룹 경영승계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번 대표이사 선임 취소로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 2월 박 부사장은 아시아나애바카스 대표이사로 인사발령을 실시했다. 당시 인사를 놓고 재계는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박 부사장을 사업 전면에 내세우기 위한 포석으로 관측했었다.

이와 함께 한달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박 부사장을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로 선임한 것에 대해, 경영 승계 뿐 아니라 금호산업 지분 인수전에서 금호타이어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복안이었다는 관측이다. 실제 박 부사장은 금호산업은 물론 금호타이어의 채권단 지분 인수 작업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박 부사장이 현재 그룹재건 작업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박 회장 입장에서는 박 부사장에게 힘을 실어 줄 필요성이 있었을 것”이라며 “이번 대표이사 사임이 경영승계 작업에 대세를 바꾸지는 않겠지만 채권단이 가지고 있는 금호산업·금호타이어 지분 인수를 통해 그룹 정상화 작업을 꾀하는 박 회장에게는 아쉬운 상황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부사장은 휘문고·연세대를 졸업하고 미국 MIT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수료했다. 2000년 컨설팅회사인 AT커니를 거쳐 2002년 아시아나항공 자금팀, 2005년 금호타이어 경영기획팀에서 근무했다. 2010년까지는 그룹전략경영본부에서 전략경영과 경영관리 부문 담당임원을 지냈다.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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