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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노조 “정성립 사장 추천은 5만 구성원 요구 무시한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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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승인 : 2015. 04. 0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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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내부인사 추천하지 않은 이유 명확히 밝혀야"
고재호 사장과는 노사교섭하지 않을 것
대우조선해양 본사 (1)
산업은행이 정성립 STX조선해양 총괄사장을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로 추천한 것에 대해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반대입장을 명확히 했다.

7일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이번 산은의 대표이사 추천에 대해 내부인사를 선임하지 않은 이유를 명확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노조측은 “정치권 눈치 보기로 직무를 유기하면서 대우조선 사장을 선임하지 못해 매출 15조원의 건실한 대우조선을 좌초의 위기로 내몰았던 산은이 올바른 인사검증을 거친 내부인사 선임이라는 노조의 명확한 요구를 끝내 묵살하고 6일 벼락치기로 외부인사인 정 사장을 추천하면서 대우조선을 좌초시키다 못해 파국으로 내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은은 노조의 외부·낙하산 인사 반대에 대한 요구를 묵살하고 노조가 외부인사로 규정한 ‘정성립 사장’ 추천이라는 강수를 둔 것은 대우조선을 향한 산업은행의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규정했다.

그동안 노조는 산은의 낙하산 인사 선임을 반대하며 외부인사가 아닌 내부인사를 대표이사로 선임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대우조선 사장 선임과 관련해 정치권 개입을 반대하고 조선산업의 물정을 모르거나 내부의 정상적인 인사시스템에서 벗어난 정치권 등 낙하산 외부인사를 선임한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막아낼 것이라 수차례 밝히기도 했다.

노조는 “산은은 STX조선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지난 2013년 정 사장을 손수 내정했지만 아직 경영이 정상화 되지 못했음에도 굳이 대우조선으로 자리를 옮기게 하는 것은 혼란에 빠진 대우조선을 위해 STX조선은 경영 정상화가 되지 않고 죽어도 된다는 생각인지 명확히 해야 한다”며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굳이 정 사장이 대우조선 사장으로 와야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인지 산업은행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6일 긴급 지도부 회의를 열고 산은이 정 사장을 대우조선 사장으로 추천한 것과 관련해 현대중공업과 같은 희망퇴직 등 인적 구조조정을 시도하려는 의도와 함께 대우조선 매각을 앞두고 산업은행의 충실한 대변인의 역할에 적합한 사람을 선정한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

이와 관련 노조는 “산은이 어떤 방식으로든 정리할 수밖에 없는 STX조선을 과거 부도난 대한조선을 대우조선에 떠 넘기 듯 대우조선을 등에 업고 손쉽게 정리하려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과 함께 삼우중공업·대한조선 등 산업은행이 떠안은 부실기업을 처리하는 청소부 역할로 대우조선을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현재 노조는 사장후보로 언론에 거론되었던 내부인사들을 고재호 현 사장이 사전에 정리해 내부인사 부재 상태를 만든 것과 관련해서도 산업은행이 이를 묵인해 주면서 인사 혁신의 무게보다는 내부인사 부재를 의도적으로 만들어 외부 인사를 끌어오기 위한 사전 작업이었다는 의구심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는 “산은이 의도적으로 대우조선 사장선임을 지연시켜 대우조선 내부의 분란을 조장하고 이를 빌미로 적임자가 없다는 얄팍한 이유를 들어 내부인사를 사장으로 추천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은 분명 산업은행의 또 다른 꼼수가 있는 것이라 판단한다”며 “산은은 언론에 거론되었던 내부인사가 왜 어떤 이유로 적합한 인물이 아니고 정 사장을 추천할 수밖에 없었는지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어 “5만 구성원들의 삶의 터전으로 보지않고 돈벌이의 대상으로, 정치권 등 개인의 이속의 희생물로 삼는 것에는 분명히 반대하며 산은은 이러한 사태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노조는 “지난 2006년 정 사장이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기위해 대우조선 사장에서 과감히 물러났듯이 열정을 가지고 대우조선을 이끌어 가고 있는 후배들의 앞길을 막는 사장으로 낙인찍히기 보다는 정상적인 절차에 의해 대우조선을 책임질 수 있는 사장이 선임될 수 있도록 전임 사장으로서 그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노조는 산은이 이번 정 사장 추천을 통해 고 사장을 대우조선 대표이사로 인정할 수 없음을 간접적으로 밝힌 이상 노사관계를 대표하는 대표자로서의 권한은 이미 상실된 것이라 판단하고 고 사장과는 5월부터 있을 2015년 단체교섭을 진행하지 않을 방침이다.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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