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서는 특수강 사업에 필요한 안정적인 원재료 수급을 위해 사업유지 가능성도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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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자원개발 특성상 장기간 대규모 투자가 진행돼야 하는데다 최근 이명박 정부의 해외자원개발 정책에 대한 정치권과 정부의 곱지 않은 시선과 맞물려 있다는 점은 현대제철이 해외자원개발을 유지하거나 확대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에 무게를 싣고 있다. 게다가 현대하이스코 역시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의 사위였던 신성재 전 사장이 주도적으로 진행했던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지난해부터 순차적으로 정리하고 있는 상황은 사업완전철수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고품질의 자동차용 고장력 강판과 특수강 제품의 생산을 위해서는 양질의 원재료 확보가 필수라는 점을 들어 현대제철이 장기적으로 해외자원개발을 고려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9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현대하이스코 합병과 관련, 현대제철은 다음달 25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임시주총에서는 합병계약서 승인과 합병에 따른 사업목적 변경에 대한 안건이 처리될 예정이다. 사업목적 변경 세부사항에는 신재생에너지 사업·발전사업·산업가스산업 및 자원개발사업이 추가됐다.
이는 현대하이스코가 진행하던 해외자원개발사업이 현대제철로 이관되는 것으로 현재로서는 형식적인 사업내용 추가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신 전 사장이 주도했던 현대하이스코의 해외자원개발사업은 그동안 투자대비 성과를 내놓지 못했고, 심지어 지난해에는 수백억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하기도 했다.
신 전 사장이 현대하이스코를 떠난 이후 해외자원개발 사업은 자연스럽게 정리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현대하이스코는 2007년 카자흐스탄 잠빌광구개발 한국 컨소시엄에 참여중인 LG상사의 투자지분 중 50%를 9억7000만원에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해외자원개발에 나섰다. 이후 뉴질랜드 타라나키 광구와 멕시코 볼레오 광산 사업에 투자했다.
현대하이스코가 해외자원개발에 투자한 자금은 2009년 441억원에서 2013년 1203억원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사업에 대한 이렇다할 성과가 나지 않으면서 지난해 현대하이스코는 뉴질랜드 타라나키 광구와 카자흐스탄 잠빌광구 자원개발자금에서 559억원과 116억원의 손상차손이 발생한 상태다.
올해 초 현대하이스코 관계자는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대해 “관련 사업에 투입될 수 있는 인력이 대폭 줄어 장기적으로 사업을 정리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현재까지 현대하이스코는 해외자원개발 사업과 관련된 지분만 보유하고 있을 뿐 추가적인 사업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해외자원개발 관련 지분율은 멕시코볼레오 11.86%, 카자흐스탄 잠빌 10%, 뉴질랜드 타라나키 32%다.
일단 현대제철은 합병이 마무리 되는 7월까지 현대하이스코의 각 사업들에 대한 검토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해외자원개발 사업의 경우 일단 기존 현대하이스코에서 진행했던 것과 같이 정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상 검토를 해봐야 될 것”이라면서도 “관련 사업 검토는 현대하이스코에서 담당하던 인력이 그대로 담당할 것으로 보여 지금으로서는 의미가 없어보인다”고 설명했다. 투자손실 문제와 함께 현재 해외자원개발 비리와 관련 정치권·산업계 전방위로 사정당국의 수사가 이뤄지는 것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대제철이 안정적인 원재료 확보차원에서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장기적으로 영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대하이스코의 해외자원개발 사업이 정리될 가능성이 더 높지만, 고품질의 자동차용 강판과 특수강을 생산하는데 있어 안정적인 원재료 수급은 중요한 요소”라며 “현대제철이 합병과정에서 해외자원개발을 유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