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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자동차용 2차전지 사업박차...성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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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승인 : 2015. 04. 3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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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공장 증설작업 속도
LG화학, 삼성SDI 주도하는 시장서 경쟁력 확보 난관될 수도
2020년 이전 글로벌 2차전지 업체 대부분 정리될 가능성도 부담
SK서린사옥-정면풀사인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사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의 행보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철길 SK이노세이션 대표가 2차전지 사업에서 성공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외 2차전지 기업들에 비해 경쟁력이 약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기차 시장이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0년 이전에 글로벌 2차전지 시장이 재편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이 살아남는 것이 힘들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30일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있어 수익성이 확보되는 수주전략을 펼치겠다고 밝히며 그동안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전기차용 2차전지 사업에 다시 속도를 낼 것을 시사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독일 콘티넨탈과 진행하던 2차전지 합작사업을 중단하며 주춤했던 행보와 달리 최근 충남 서산 2차전지 공장 생산라인을 상반기까지 지금보다 두 배로 늘리는 증설작업을 진행중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기존 1만5000여대분이던 생산량이 3만대분 수준으로 늘어난다.

이날 이찬열 SK이노베이션 전자정보소재(B&I)부문 경영기획실장은 “전기차는 2020년 600만대 이상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2017~2018년부터 수급 밸런스가 맞을 것으로 본다”며 “현재 진행 중인 증설은 올해 하반기 이후 고객사 수요 증가 요청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하반기 이후 공장 100% 가동이 예상되고, 관련 투자는 시장 성장속도에 맞춰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베이징전공·베이징자동차와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 BESK 테크놀로지’를 설립해 지난해부터 현지 영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BESK는 2017년까지 생산 규모를 2만대로 확대, 연 매출 12억위안(약 2100억원) 이상을 달성해 중국 내 1위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성장한다는 게 목표를 세우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2차전지는 현대·기아자동차, 다임러 그룹, 북경자동차, 상해자동차 등에 공급되고 있다. 2012년에는 SK이노베이션과 일본 미쯔비시 후소는 약 2년 반 동안 공동개발한 하이브리드 트럭 ‘칸터 에코 하이브리드’를 일본에서 판매하고 있다. 내년에는 BESK가 생산한 2차전지를 장착한 베이징자동차의 신차가 나올 예정이다.

문제는 전기차용 2차전지 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의 입지다. 현재 글로벌 전기차용 2차전지 시장은 LG화학·삼성SDI와 일본의 AESC(닛산·NEC합작사)·PEVE(토요타·파나소닉 합작사)·파나소닉 등이 주도하고 있다. 특히 LG화학과 삼성SDI의 점유율은 지난해 50%수준에 달한다.

SK이노베이션이 콘티넨탈과 합작사업을 진행했을 때만 해도 SK이노베이션의 2차전지사업 경쟁력은 글로벌 6위 수준으로 평가받았었지만 합작사업 중단으로 경쟁력은 하락했다는 것이 업계의 일반적인 시선이다.

업계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2차전지 사업은 현대·기아차와 다임러그룹 등에 들어가고 있지만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는 LG화학이나 삼성SDI의 입지를 따라가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LG화학의 경우 이미 2004년 미국 에너지성 3대자동차 업체 배터리 개발 컨소시엄에 참여했고, 2007년 현대차 HEV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된 이후 제네럴모터스(GM)·아우디·르노·포드·볼보·상해기차·장안기차·제일기차 등 20여개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등 확고한 기술력과 시장영향력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SDI 역시 BMW·폭스바겐·크라이슬러·마힌드라·델파이 등에 베터리를 공급하고 있고 최근에는 중국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개최된 2015 상하이 모터쇼에서는 전기차용 배터리 셀·모듈·팩·저전압배터리시스템(LVS)를 선보이며 중국업체들과의 교류를 강화하며 LG화학과의 치열한 경쟁을 펼기는 상황이다.

더욱이 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본격적으로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0년 이전에 현재 자동차용 2차전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들이 순차적으로 정리될 것이란 전망도 SK이노베이션에게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와 관련 전문가들은 2020년 이전 살아남는 자동차용 배터리 기업은 2~3곳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다른 업계관계자는 “친환경차 시장이 활성화 되기 전에 경쟁력이 낮은 배터리 업체들은 도태 될 것”이라며 “현재 기준으로 볼 때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LG화학·삼성SDI와 일본의 파나소닉 정도가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SK이노베이션은 매출 12조455억원, 영업이익 32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분기 대비 매출은 4조615억원 (25.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성적이다. SK이노베이션의 별도기준(내부거래 제외) 매출은 2307억원, 영업손실 36억원을 기록했고, SK에너지가 8조9851억원의 매출과 152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SK종합화학과 SK루브리컨츠는 각각 1155억원과 56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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