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저가제품 유입에 고전, 고부가가치제품 판매는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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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솔루션 마케팅과 고부가가치 제품을 앞세워 철강사업부문 강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와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으나 글로벌 철강경기 침체가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포스코의 주요 철강제품의 매출이 권 회장 취임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고민을 키우고 있다는 관측이다.
12일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해 포스코가 기록한 철강사업부문 매출은 31조8420억원으로 2013년 31조7950억원 대비 0.1% 증가하는데 그쳤다. 권 회장 취임전인 2012년(36조2590억원)과 비교하면 12%나 감소한 수준이다.
특히 냉연·스테인리스스틸(STS)·전기강판의 매출 감소세가 크게 나타났다. 지난해 포스코의 냉연제품 매출은 9조3360억원으로 전년대비 5.5%(5430억원) 감소했고 판매량도 2013년 1191만5000톤에서 1188만1000톤으로 줄었다. STS와 전기강판 역시 각각 8%(5950억원)와 14.2%(2090억원)씩 매출이 줄었고 판매량도 23만톤과 9만6000톤씩 감소했다.
열연제품과 후판·선재의 매출이 4~15%씩 증가했지만 냉연과 STS의 매출 비중이 29.3%와 21.5%로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는 다는 점에서 이런 감소세는 포스코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권 회장에게 자동차 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와 솔루션마케팅은 그동안 그룹 내외부에서 지적받아 온 재무건전성 확보와 위기상황 돌파를 위한 핵심 카드로 평가받아 왔다. 포스코특수강(현 세아창원특수강)을 비롯해 불필요한 사업 및 자산을 정리하는 것도 근본적으로는 철강경쟁력을 키우는 데 집중해 그룹의 재도약을 꾀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주요 제품의 판매 감소는 권 회장의 그룹 체질 개선작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검찰 수사 상황에서 그룹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는 권 회장에게 철강사업 성과는 곧 경영성적표로 직결될 수 있다”며 “취임이후 철강사업 부문 강화에 집중하고 있지만 경영 대외적인 요인으로 생각만큼 속도를 못내는 듯 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철강업계가 중국발 저가 제품 유입에 따른 타격과 수요 감소의 여파로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포스코의 국내 판매량은 급속히 줄어들었다. 지난해 4분기 국내 내수 판매량은 453만톤을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422만톤으로 줄었고, 지난해 1분기(468만톤)와 비교해서는 9.8% 감소했다.
동남아 지역 공략을 통해 이 감소분을 메웠지만 최대 수출지역 중 한 곳인 중국에 대한 수출은 감소세를 보이는 것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지적받고 있다. 중국 내수 시장 자체가 과잉공급으로 시름하고 있지만 중국 철강업계의 기술력이 급격히 높아진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중국수출 매출은 2012년 6조3280억원에서 2013년 6조2200억원으로, 지난해에는 6조570억원 줄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솔루션마케팅과 연계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량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분기 포스코의 솔루션마케팅 연계 제품 판매량은 46만5000톤으로 지난해 4분기(42만5000톤) 대비 9% 증가했고, 고부가가치 제품인 월드프리미엄(WP) 판매량도 264만톤에서 284만톤으로 8% 늘었다. 포스코는 WP의 판매 비중을 지난 1분기 36%에서 올해 말 40%까지 높인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포스코의 고부가가치 제품 의존도가 대부분 자동차용 강재에 한정돼 있다는 점을 들어 이것만으로는 철강사업의 수익성 강화작업이 더뎌질 수 있다고 보고있다. 일본·중국 철강업계를 비롯해 국내 현대제철 등이 자동차용 강판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데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성장세도 주춤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향 제품에 치중돼 있는 수익구조는 경쟁이 치열한 고부가가치 자동차 강판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기 힘들 것”이라며 “동남아 등 신시장에서 일본과 중국을 따돌리고 시장을 얼마나 확보하는 가가 포스코의 수익성을 개선하는 또 다른 열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