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쇄신위원회 출범...포스코플랜텍 문제 해결방안 가장 먼저 마련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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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포스코건설 비자금 사태에 따른 검찰 수사와 포스코플랜텍 워크아웃 우려 등 대내외적인 불안한 형국을 타파하려는 극약처방인 셈이다.
포스코는 14일 정기이사회를 개최하고 권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경영쇄신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에는 포스코 사내이사 전원과 대우인터내셔널·포스코건설·포스코에너지·포스코켐텍·포스코ICT 등 주요 5개 계열사 대표들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이날 구성된 비상경영쇄신위원회는 △구조조정 △책임경영 △인사혁신 △거래관행 △윤리·의식 등 5개 분과위로 나누어 구체적인 경영쇄신 방안을 마련하고, 이사회에 보고 후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권 회장의 이번 결정은 최근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에게 맞춰져 있던 검찰 수사가 현 경영진에게 까지 번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그룹 쇄신을 어느 때 보다 강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검찰은 포스코건설 현직 임원들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재계는 포스코의 이날 결정에 대해 지난해 취임 이후 그룹 구조조정에 집중하고 있는 권 회장이 예상치 못한 검찰발 이슈를 정면돌파하기 위한 최후의 카드를 내놓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권 회장이 검찰의 수사가 시작된 지난 3월부터 경영행보에 제동이 걸린 상태”라며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구조조정마저 포스코플랜텍의 부실확대로 평가절하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이런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상경영쇄신위원회는 부실 계열사에 대한 대책을 가장 우선적으로 처리할 전망이다. 특히 금융권 여신 연체가 지속돼 회복불능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포스코플랜텍이 첫번째 쇄신 대상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자력으로 생존하기 힘든 포스코플랜텍에 대해 포스코는 이날 이사회에서 이렇다 할 지원계획을 따로 논의하지 않았다.
포스코플랜텍이 금융권에서 빌린 자금에 대한 원리금 연체 규모는 794억원에 달한다. 지난 1일 외환은행 무역어음대출 원리금 445억원에 대한 연체를 시작으로 5일과 7일 하나은행으로부터 빌린 기업운전일반자금 150억원, 8일 우리은행 무역어음대출 89억원, 10일과 13일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의 10억원과 100억원 등이다.
포스코플랜텍이 올해 안에 갚아야 할 금융부채(2014년 12월 기준)는 금융보증계약·장단기차입금 등을 합쳐 총 4981억원이다. 오는 9월에는 2013년에 발행했던 무보증사채 520억원에 대한 상환도 예정돼 있다. 포스코플랜텍의 단기차입금은 1559억원으로, 유산스(USANCE)·일반대출·기업어음(CP) 형태로 조달한 자금이다. 이 중 1.7~5%의 이자율이 책정된 일반대출이 1458억원에 달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플랜텍에 대한 자금 지원은 단순하게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지난해 2900억원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했지만 추가적인 지원은 포스코 주주들의 의견도 수렴이 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재계 일각에서는 권 회장이 포스코플랜텍에 대해 지난해 선제적으로 매각이나 타계열사로의 합병을 추진하지 않은 것이 자신의 발목을 잡는 모습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포스코특수강, 포스코우루과이 등 자산매각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유치 등 구조조정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포스코플랜텍은 권 회장에게 ‘계륵’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다”며 “정 전 회장이 추진하다 문제가 생긴 부분을 확실히 털어내지 못한 것이 구조조정 성과를 반감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