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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과 2008년 각각 6조4000억원과 4조1000억원을 들여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을 인수했을 당시만 해도 이들 기업이 금호그룹에 승자의 저주를 내릴 것을 예상 못했던 과오를 다시 바로 잡을 수 있는 첫단추를 꾈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이다.
18일 금호산업 매각 주관사인 산은은 채권단 의결권 기준 80%가 박 회장과의 개별협상을 통한 금호산업 지분 매각 추진안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금호산업 지분 매각 공고를 낸 이후 신세계·롯데·CJ·애경 등 국내 대기업들이 잠재적인 경쟁자로 거론됐고, 본입찰에는 박 회장의 백기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됐던 호반건설이 단독입찰하며 박 회장의 애간장을 녹여왔다.
하지만 호반건설이 제시한 6007억원을 거부한 채권단이 박 회장과 개별협상을 결정함에 따라 삼일회계법인과 안진회계법인의 기업가치 평가를 거쳐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게 됐다.
박 회장은 아직 채권단과의 협상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최소한 다른 경쟁자들의 위협에서는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박 회장에게 최대 약점으로 꼽히던 자금 동원력도 농협은행을 비롯해 다수의 지원권을 확보했다는 말이 나오면서 박 회장의 금호산업 인수를 기정사실화하는 재계의 예상에 힘이 실리고 있다.
“순리대로 될 것이다”라고 말한 박 회장의 말에 녹아 있는 그룹재건의 의지가 7월부터 진행될 채권단과의 협상에서 성과를 낼지 주목되는 이유다.










